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일까? 아이들이 존재할 공간을 내어주고, 그들이 진정한 자신이 되는 데 필요한 일을 하도록 허용하는 일밖에 뭘 더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부모가 아무리 노력한들, 아이가 자라면서 아무리 다양한 존재 방식과 행동 범위를 경험해 본들 어떤 아이들은 결국 주어진 삶을 다 살지 못하고 죽는다. 아이들은 죽는다. 그리고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부모는 끝내 알지 못한다. 그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아서 죽은 것인지, 아니면 언젠가는 죽음을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 일찍 감지한 탓에 행복하지 않던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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