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여성주의는 안경을 쓰는 일과 같았다. 평생을 근시로 그럭저럭 살아가다가 어느 날 안경을 쓰고 모든 것을 분명하게 본 사람처럼. 말로 설명할 수 없었던, 찝찝하고 답답한 ‘느낌‘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자 이해와 자유를 얻은 동시에 슬픔과 분노가 들이쳤다. 차라리 이 안경을 쓰지 않았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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