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가볍게 흔들고 나갈 채비를 했다. 그 순간, 그녀는 이런 생각을 했다. 이렇게사는 건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늘 더 용기를 냈기 때문이라고. 익숙한 일상을 지키는 건 그것을 포기하는것보다 언제나 더 어려운 일이었다고. 그녀는 그것이자기변명과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는 사실 또한 모르지 않았다. 그러니까 후회와 원망, 안도와 고마움의 감정을 동시에 느꼈던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처럼."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