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방공호 안에는 어떤 말도, 표정도, 감정도 없었다.그저 침묵과 무표정뿐이었다. 나는 방공호 밖에서 죽어가는 것들과 함께 우리의 말과 표정과 감정이 산산조각나 골목으로 흩어지는 광경을 상상했다. 바람의 장례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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