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도시」의 음모론은어느 삼류 기자가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나 음모론이란진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이어야 하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었던가. 진실에 합당한 것은, 어떤 인간도(적군일지라도) 가족을 잃는 것에 같은 무게의 슬픔을 느낀다는 공감, 그러한 공감이있다면 현재의 비극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는 희망,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삼류 기자의 가십은 품격 있는 음모론이 된다. 음모론은 유령처럼 출몰한다. 존재도 비존재도 아닌 유령처럼, 진실도 거짓도 아닌 이야기들이 합당한 진실을 추궁한다. 음모론의상상력은 우주를 헤매고, 신비주의의 언저리를 휘돌아 지구 반대편까지 나아간다. 긴 여정 속에서 라면의 황제는 황당하고 ㅠ발랄하게 그러나 진지하고 유쾌하게, 우리 삶에서 그래야만 하는 것들에 대해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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