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아무 소용도 없지. 산업재해 같은 말은 들어본 적도 없는 때니까. 아프면 그냥 죽는거지. 아무튼 국수클럽 엄마들은 뭔가 하고 싶어 했어. 노동청이 무시한다면 방송국에 가자, 그러고는 다 같이 동아 방송국에갔는데 방송이 된 거야. 그러니까 갑자기 회사가 신경을 쓰기 시작하더라고, 노동청도 그렇고,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큰 병원에 가서 화학약품땜에 그런 거가 밝혀지고 치료를 받았지. 그걸 우리가, 국수클럽이 한 거야! 다들 흥분했지. 아, 아픈 엄마는 애가 셋이었는데, 남편이 도배공이었거든. 지방에 돌아다니고 그럴 때가 많으니까 국수클럽 엄마들이 6개월 동안 돌아가면서 애들 빨래도 해주고 도시락도 싸주고 했어.
-김혜경(난곡 주민운동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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