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죽기 전에 엄마에게 말했다. 아가야, 눈꺼풀이정말로 무겁구나. 내생에 이렇게 들기 어려운 건 처음이구나. 눈을 더 뜰 수 없을 때 생은 닫힌다. 사람의 얼굴은 그때부터 창백해진다. 밀도 쌀도 찹쌀도 그런 식이다. 많이 깎을수록 곡물은 새하얘진다. 무無를 향해 걷다보면 백이 오는것. 그래서일까,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상복으로 검거나흰옷을 입는다.「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