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일린 더브의 작품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요소는.텍스트 너머에서, 연과 연 사이의 공백에서 번역할 수 없는 곳에서 맴돌았다. 그 공백에 난 계단 위에 서면 한 여자의 숨결을, 여전히 남아 있는 그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그 숨결을 느낄 때마다 어째서일까 하고 생각한다. 어째서일까, 그 숨을쉬었던 몸은 이미 다른 숨 쉴 곳을 찾아 서둘러 달려 나간 지 오래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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