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다음은 반드시 폭풍우라는 사실
여름은 모든 것들 불태우기 위해 
존재하는 계절이라는 사실도
모르지 않았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토끼일까
쫓기듯 쫓으며
나는 무수한 언덕 가운데
왜 하필 이곳이어야 했는지를 
생각했다
가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
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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