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그 말을 하던 사람의 얼굴을 기억한다.
그가 잔인함을 잔인함이라고 말하고, 저항을 저항이라고 소리 내어 말할 때 내 마음도 떨리고 있었다. 누군가가 내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날것 그대로 말하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는 덜 외로워졌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그럴 수 없었던, 그러지 않았던내 비겁함을 동시에 응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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