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창고나 마구간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작아서 디킨슨 가족은 젖소 한 마리를 키웠다. 이름이 도로시였다. 긴 속눈썹을 가진 도로시는 아침저녁으로 우유와크림을 제공했다. 그옆 칸에는 듀크라고 불리는 적갈색 말이 살았다. 에밀리의 아버지는 외출할 때 듀크를마차에 매고 나갔다. 그웬, 렌, 에드위그라는 암탉 세마리는 이틀에 한 번씩 달걀을 낳았고 좁은 닭장에서시끄럽게 울어대는 암탉들을 수탉 펙이 매의 눈으로감시했다. 돼지도 한 마리 있었는데 이름은 없었다. 여름 내내 다듬고 남은 채소나 먹다 남은 음식처럼 부엌에서 나온 쓰레기를 먹여 살을 찌웠고 가을에 먹을 따서 소시지, 구이, 갈비를 만들어 새해까지 먹었다.
에밀리는 한 가지 배웠다. 무엇이든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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