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 중요해? 왜 나쁜 것만 말해?좀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안 될까? 희망이란 단어도 교묘하게악용된다. 희망은, 절망을 걷어 내야 비로소 가능한데 덮어 두고 무작정 앞으로만 나가잔다. 아픔을 노골적으로 외면하는 것에 불과하다.
절망을 수건으로만 덮어 두었으니 바람만 불면 다시 절망이 꿈틀거린다. 
절망도 잦아지면, 보는 사람의 감각이 무뎌진다.안타까운데, 딱 거기까지다. 사회가 원망스러운데, 딱 거기까지다. 그 안타까움과 원망스러움을 의미 있는 사회적 논의로 확장시키고자 조금만 힘을 보태 달라고 하면 낯설어한다. 낯설다고눈감았기에 세상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 불편함은 무한 반복된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거칠어진다. 처음엔 그래도 조금이나마 미안한 마음에 하고 싶은 말을 다 뱉지는 않았던 사람들이 당당해진다. 귀찮다고 말한다. 너만 힘드냐고, 유난 떨지말라면서 빈정거린다. 자기 업보라면서 조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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