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성큼 거침없이 내딛는 지하임의 한 발한 발은 한참을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았다. 넓은 보폭과 폭발적인 힘, 그리고 강인한 지구력.
사람이 달리는 광경이라니. 신기할 게 하나도 없는 장면이었지만, 저렇게 달리는 존재를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였다. 그것은 순수한 경이로움이었다. 단순하기에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압도적인 탁월함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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