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것은 직시였다. 만남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
비록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보며 갑갑해하는 것 또한 엄연히 근접 조우(close encounter)의 한 형태였다. 이상적인 만남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만남은 여전히 특별했다. 어쨌거나 그 사건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기는 했으니까.
고향을 떠나온 것을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외계인들이 당장 지구를 떠나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주는상상할 수 없이 큰 공간이고, 그 속에서 깨어난 지적인 존재들에게는 너무나 압도적으로 외로운 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