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라는 꿈속에서, 현실이라는꿈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참담한 꿈을 가설함으로써, 잠든 우리를 깨어나게 하려는 게 문학 아니겠어요?예를 들어, 카프카의 문학은 조금도 낙관적인 비전을보여주지 않아요. 그런데도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그의 문학은 인생이라는 
화마魔를 잡기 위한 ‘맞불‘ 같은 것이 아닐까요. 저는 이것이 현실을 풍자하거나 계몽하는 것보다 더 본질적인 문학의 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말하자면 문학은 뜬눈으로 꾸는‘한낮의 악몽‘이고, 치유 불가능한 ‘반복강박‘이 아닐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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