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욕망한다 - 욕망이 어떻게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가
커트 톰슨 지음, 양혜원 옮김 / IVP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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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톰슨의 [수치심]에 이어 [영혼은 욕망한다]를 읽게 되었다. 욕망이라고 하면 조금은 부정적인 뉘앙스가 떠오르긴 했었다. 재물에 대한 욕망, 사람의 인정을 얻기 위한 욕망, 지위에 대한 욕망 등 뭔가 얻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마음의 동기가 아닐까 하여 욕망이라는 단어에 선입견을 가지고 접근했다. 그런데 저자에 의하면 욕망은 이렇게 설명된다.

“이 욕망의 시작과 끝은 하나님, 곧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가 되도록 욕망하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욕망이다…우리가 하나님과 연합하게 되면서 그분과 우리 사이가 가까워질수록 우리 모습이 더 뚜렷해지다는 뜻이다.”
커트 톰슨, [영혼은 욕망한다] 중 발췌, P.31

필자는 욕망을 부정적으로 보았지만, 욕망의 시작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욕망은, 우리를 향한 마음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욕망하기를 그분은 욕망하신다. 다른 언어로 갈망하고 계시고, 우리도 그분을 갈망하며 연합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욕망을 새롭게 하시어 우리를 비롯해 다른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데 사용하신다.“
같은 책, P.53

악은 수치심과 트라우마를 이용해서 우리의 마음을 해체시키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욕망을 새롭게 하셔서 우리가 그분과 함께 하며 아름다움을 창조하게 된다.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일은 우리 스스로 할 수도 있지만 쉽지 않다. 수치심과 트라우마로 마음이 닫혀 있고 변질되어 있으면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 그렇기에 저자는 공동체, 특히 고백공동체를 통해서 사람들의 통합을 돕고 있었다.

“이러한 공동체에 있을 때 우리는 누군가가 진정으로 자신을 알아주는 경험을 하게 되고 천국을 준비하는 훈련도 한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한몸을 이루어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진실하게 하려고 애쓸 때 예수님은 자신을 나타내신다.”
같은 책, P.156

책 안에 있는 예화들을 보며 개인 삶의 이러한 부분까지 나눠도 되는 것인가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만지시는 예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하게 나누고, 깊이 있게 공감하고 듣는 모습 속에 치유가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시대에는 점점 대화가 줄어들고, 진실한 대화보다는 피상적인 정보교환이 많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안전한 공동체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소통한다면 우리 안에 있는 짐이 조금씩 덜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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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 - 수치심에 관한 성경적·신경생물학적 이해와 치유
커트 톰슨 지음, 김소영 옮김 / IVP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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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상한 마음, 부끄러움, 쥐구멍으로라도 도망가고 싶은 마음,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 등 다양한 마음의 모양들이 수치심이라는 마음의 한 조각으로 표현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기도 하면서 대인관계 신경생물학과 기독교 영성 형성의 교차 지점에서 연구하고 지도자를 기르며, 센터(Center for Being Known)를 설립하기도 하고 치유 기도 사역에 참여하고 있다. 감정으로만 느끼는, 설명하기 모호한 수치심의 영역이 아니라 전문가로서 통찰력있게 다루기에 깊은 이해를 도왔다.
“수치심은 결국 ‘나는 나쁜 사람이야’ 같은 말로 변하게 되는 감정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이 현상은 악이 활용하는 주요 수단으로, 그로부터 우리가 죄라고 부를 만한 모든 것이 나온다. 그러므로 수치심은 개인의 내면뿐만 아니라 개인과 개인 사이에 활발히 그리고 의도적으로 작용한다.“
커트 톰슨, [수치심] 중 발췌, P.35

수치심은 자신 뿐만 아니라 조직을 와해시키며 교묘하게 파고들어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 어떤 순간을 겪어내기에 ‘부족한 상태’가 수치심을 작용하게 하는 기초가 된다. 이겨낼 수 없게 만드는 무기력한, 결핍된, 부족함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수치심의 역할이다.
필자 또한 이 수치심에 자유롭지 않으며 필자가 만났던 사람들도 수치심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 당시에는 원인을 찾지 못했는데 저자의 책을 통해 조금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취약함에도 수치심의 숨기려는 성질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알아봐주지 못하고 삶을 사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약하고 연약한 사람이기에, 공동체 안에서 서로에게 자신의 취약함을 고백하면서 수치심으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지며 서로의 삶을 더 이해하기 시작했던 경험을 한 청년의 시절이 있었다.

”그러므로 한 사람이 수치심을 드러내서 수치심이 노출되고 치유될 때, 하나님은 동시에 그 수치심의 치유가 그 사람의 이야기하기에 친밀하게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가능하도록 만드신다.“
같은 책, P.210

이러한 이유로 마음이 자유로워지며 자신의 삶을 제3자의 시선에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더 신뢰하고, 서로에게 위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악은 수치심을 이용하여 우리의 근본을 흔들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수치심에 대한 이해로 인해,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반석 되시는 예수님을 의지하며 하루를 살 수 있지 않겠나 싶다. 취약할 수록 더 이익이 되는 놀라운 신비를 경험하길 소망해 본다.

#북스타그램 #수치심 #커트톰슨 #IVP #취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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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바람
예예 지음 / 오잇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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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글과 그림은 너무 인상깊었다. 저자의 가족 뭉게가 어떤 모습이었을지, 어떤 것을 좋아했던 강아지였는지 상상할 수 있도록 선명하게 다가왔다.
사랑하는 가족과 지금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아이가 맡았던 냄새, 그 냄새를 맡기 위한 모습들이 저자에게 온기로 남아 있기에 그 마음이 느껴졌다.

강아지들은 코로 냄새를 맡는다. 사람의 후각 수용체가 약 500만개라면, 강아지의 후각 수용체는 약 2억에서 3억개이다. 사람의 감정까지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강아지들의 후각은 참으로 놀랍다.

“까만 코를 움직여 그 안에 담긴 모든 것을 헤아린다. 바람은 빛이 시작된 자리와 사라지는 끝자락까지 세상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예예, [하얀 바람] 중 발췌, P.22-27

지금은 옆에 없지만, 멀리서라도 다시 자신의 냄새를 맡아 줬으면 하는 마음에 이러한 문장과 그림이 담겨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사무치게 그립기에, 다시 함께 다리를 건너고 같이 바람냄새를 맡고 싶기에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반려견을 키우고 돌보는 사람으로써 언젠가 경험해야 할 그 시간들이 두렵고 무섭지만, 오늘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다보면 두려움이 후회로 남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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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하얀바람 #예예 #YEYE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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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는 아이, 걱정하는 부모 - 더 이상 게임으로 싸우고 싶지 않은 부모를 위하여
이경혁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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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게임을 하느라 걷는 길이 위험해 보이는 아이를 보거나, 동네에 함께 모여서 게임을 하는 아이들을 보며 저렇게 게임만 해도 될까 라는 생각을 하며 판단하곤 했다. 놀이터에서 다른 놀이들도 많고, 운동을 하고 뛰어놀 수 있는데 게임에 열중해있는 아이들을 보며 비판하는 마음이 점점 커졌었다. 그러나 필자 역시 어린 시절에 모바일 게임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문방구 오락실 앞에서 친구들과 대전게임을 하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PC방으로 가서 4:4 스타크래프트 대전게임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현재 아이들의 모습을 마냥 비판할 것은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게임평론가이자 게임저널리스트인 저자의 책을 읽으며 아이들에게 게임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면서 비판했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일반인이 아닌 게임 전문가인 저자의 말에 의하면 현재 부모 세대는 게임세대이지만, 아이들의 게임세계를 이해하는데 부족하다고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게임이라는 도피처를 택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만나서 사회활동을 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는 것이었다. 저자에 의하면 필자가 말했던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게임이었다. 웹에서 만나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모여서 게임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타크래프트는 오프라인 게임이 되는 것이다. 그 시대의 오프라인 모임이 PC에서 모바일로 변화한 것 뿐이다. 그래서 지금 부모 세대는 아이들이 어떤 게임을 하는지, 어떤 게임을 좋아하는지 이해하고 경험할 필요도 있다.
저자는 모든 게임에 대한 허용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게임을 즐겁게 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방법론적인 것 뿐만 아니라, 게임할 때에 주의해야 할 안전성에 대한 부분도 다루고 있어 아주 유익하고 도움이 되었다.

언젠가 필자에게도 다가올 미디어에 대한 아이들의 접근을 미리 공부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뻤고 감사했다(뒤에는 필자가 잘 몰랐던 게임용어도 있으니 참고하면 아주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들과의 소통, 아이들의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이해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아이가 좋아하는 무언가에 대해 부모가 지나치게 깊숙하게 개입하는 대신, 이 질문을 통해 아이에게 알려주는 겁니다. ‘엄마, 아빠는 네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아. 하지만 너만의 세계에 간섭하고 싶은 것은 아니야.”
이경혁, [게임하는 아이, 걱정하는 부모] 중 발췌, P.30

“마우스와 키보드를 잡으며 디지털 시대를 시작한 여러분과 화면을 터치하면서 네트워크 시대를 접한 아이들의 경험은 완전히 다르며, 아이들의 게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이 가지고 있었던 게임 경험이 지금의 아이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이제는 인정해야 합니다.“
같은 책,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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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게임하는아이걱정하는부모 #이경혁 #흐름출판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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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 잘못됐습니다 - 반려견의 감정을 읽는 홈 트레이닝
알렉스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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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트레이너님의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책을 읽게 된 것은 훈련사(트레이너)가 되기 전이다. 과거에 읽었지만, 훈련사가 되어서 읽으니 더 이해도 잘 되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개의 마음을 이해하기 전에 사람들의 기준과 생각으로 개를 이해하려고 하는데, 사람과 개는 언어가 다르다. 사람이 허용하는 것들은 개들이 허용하지 않는 것들도 많다. 그렇기에 반려견의 가족으로 사는 보호자로서, 훈련사로서 살아가려면 서로 간의 간극을 해결하고, 서로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 다가가야 불필요한 관계를 만들지 않을 수 있다.

"동물 세계에서 서열(우위/복종, dominant/submissive)이라는 단어는 '자원으로의 우선적 접근'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2마리의 동물 중 한 녀석이 다른 녀석보다 먼저 음식에 다가간다면 음식에 먼저 다가간 녀석이 우세하다는 것입니다. 실제 야생 늑대는 가족 단위로 살며, 상황에 맞는 신호로 상호 소통하는 그룹이라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다시 말해 늑대는 다른 늑대의 지위를 힘으로 전복하는 절대적인 서열을 적용하는 동물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개가 늑대의 후손이기 때문에 서열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맞지 않습니다.

서열의 우위를 뜻하는 '알파(alpha)'라는 용어도 개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알파는 늑대 가족에서 번식을 담당하는 한 쌍(부모)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알파는 육체적으로 힘이 세거나 강압을 사용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늑대도 인간처럼 자식을 소중히 키울 뿐입니다.
알렉스,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중 발췌, P.24, 26

늑대들은 무리들을 서로 힘으로 조종하고 조율하려 하지 않는다.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역할을 부여하며, 군림하는 리더가 아니다. 그렇기에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가 아니라 무리를 보호하고 조율할 줄 아는 리더인 것이다. 그래서 개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반려동물과 같이 사는 반려인들은 보호자이지, 군림하는 리더가 아니다(후에 엘리 라딩어의 [늑대의 지혜]를 포스팅하겠다).

"개의 표현을 감정신호(emotional signal)라고 합니다.
감정신호를 이해하는 본질적인 목적은 반려견이 안정적인지 혹은 두려움이 가득하거나 공격적인지 구분하고, 올바른 대처와 적절한 교육방법을 수월하게 찾기 위해서입니다."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두려움을 느끼면 다른 신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단적으로는 자신의 불안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지만, 나아가 상대의 행동을 차단하고 달래며 변화를 요청하는 의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신호를 차단신호(cut-off signal), 진정신호(calming signal) 혹은 달램신호(appeasement signal)라고도 합니다."
같은 책, P.65, 69

필자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히든이는 대형견이다. 대형견은 소형견에 위협적인 모습인지라, 대형견의 숙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소형견들이 히든이를 보고 짖을 수 밖에 없다(성향이 무던한 아이들은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지나가기도 한다). 그런데 소형견 아이들이 왜 짖는지, 무엇이 그들의 트리거인지 보호자들은 알아차려야 하며 그들의 보호자가 되어 주어야 한다. 보호자가 있기에 대형견이 지나가도 중형견이 지나가도, 그리고 소형견이 지나가도 안정감을 느끼고 두려움에 기반한 짖음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대체 행동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산책 시에 달려들거나 과하게 짖는 모습의 대부분은 두려움과 공포에 기반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불안하지 않고 산책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필자의 과제, 많은 반려인들의 과제이다. 산책과 같이 즐거운 시간들을 아이들이 기쁘고 행복하게 누리고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 날을 꿈꾸며, 기대해본다.

#북스타그램 #알렉스 #훈련이잘못됐습니다 #긍정강화 #K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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