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 아우렐리우스편 세계철학전집 2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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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삶이 막막하고, 마음이 무너질 때, 당신이 꼭 만나야 할 철학자"

💬서평

이 책의 저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의 기반을 두었다. 이스탄불의 박물관에 흉상이 전시되어 있는데 한 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아우렐리우스의 철학은 지혜롭기로 유명하다. 뭐 위로나 공감을 더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보다 우리가 현시대에 살아가는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준다. 이 책은 그가 16대 로마 황제가 된 이후에 수많은 전쟁을 치르며 겪었던 어려움들을 일기처럼 기록한 것들을 모두 담은 명상록이다. 명상록을 책으로 출판했기에 그의 삶의 철학을 바라보고 우리 삶의 적용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기를 바라면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1장에서는 왜 당신은 상처받지 않아도 될 말에 아파하는가
주제를 담은 내용이다. 주제만 보아도 뜻을 엿볼 수 있다. 타인이 무심코 던진 말들로 인해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상처를 받기도 하고, 계속해서 그 장면만 떠오르게 된다. 그러나 아우렐리우스는 무심코 던진 단순한 말들에 상처를 받는 이유는 곧 자신이 판단하여 해석한 결과라고 말한다. 상처를 준 건 말이 아니라 나의 해석이었다는 것이다. 간혹 타인의 말에서 깊게 들어가서 해석할 필요가 없는데도 혼자 끙끙 앓은 적이 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을 조금만 틀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니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게 되었다. 아우렐리우스의 지혜로운 생각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싶다. 또 그는 사람들의 말과 우리들이 보는 것들은 진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저 각자의 관점일 뿐이라고 한다. 타인의 말 대신 자신을 믿고 스스로 경험해 본 나의 경험을 믿으라고 말한다. 그렇게 보면 오늘날 현대시에서는 타인의 시선과 말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다름을 인정하고 관점을 이해하도록 하되 진실이 아닌 것을 분명히 알아야겠다. 그 외에도 아무 말이나 믿지 않기 위해 나의 정확한 기준을 만들어야 하는 법,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판단하지 말고 진정한 나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말, 말보다는 행동을 봐야 하고, 나만의 삶과 기준을 잡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라, 겉모습으로 타인을 바라보지 말고 본질을 꿰뚫어 지혜로운 삶을 살라고 말한다. 마지막에는 복수는 약한 자들이 선택한다고 말하는데 복수를 통해 내 상처를 치유하게 되면 그게 정말 치유가 된 건지도 모르고 내가 상대방과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를 생각하게 되는 글이다. 아우렐리우스도 같은 의미로 "네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처럼 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복수다."라고 말했다. 1장의 주제는 한결같이 나를 생각하게 하는 주제였다. 상처받지 않아도 될 말과 행동에 신경 쓰기 보다 나를 더 아끼고 신경 써주는 걸로 다짐했다.

챕터 2는 당신의 가치를 의심하지 마라.
그는 사람들은 다른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다른 사람의 생각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팩트의 얘기를 한다. 그렇다 앞서 얘기했듯이 사람들 대부분은 타인의 생각과 말에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타인의 인정을 바라지 말고 내가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다 하여 실망하기보다 타인의 노력을 알아줘야 한다고 꼬집는다. 또 좋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논쟁하기보다 좋은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현시대에 문제점이라면 문제점일 수 있는 것들 중 하나가 착한 사람 증후군이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좋은 사람이 되기 보다 진정으로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이 두 문장의 차이점은 남들의 시선에 머문 좋은 사람은 보상심리가 있다. 내가 해주는 만큼 받아야 하는 보상심리 그러나 그냥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무 보상 없이 그저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또 아우렐리우스는 사람들과의 경쟁에서도 져도 되지만 품성에선 절대 지지 말라고 한다.
내가 만약에 그런 사람이라면 나를 이긴 사람처럼 격려하며, 실패에도 손을 내밀어 잡아줄 사람이 곁에 남는다는 것이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처럼 품성 좋은 사람은 평생 갈 것이고 품성 좋은 사람들만 끌어당길 것이다.

챕터 3은 모든 관계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주제이다. 다른 사람에게 신경을 쓰지 말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 적당한 거리의 틈이 오히려 성장하고 발전하는 관계가 될 수도 있다. 나도 내 가치관에 적용시켜 봐야겠다. 무례한 사람에게는 단호할 줄 알고 나를 시기 어린 질투로 험담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무시하라고 조언한다. 그 사람은 내가 아무리 좋은 행동을 해도 가식이라 여기고 유유히 살아갈 것이다. 그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그 사람은 행동과 말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냥 묵묵히 내 삶을 즐겁게 살아가면 된다. 타인의 감정까지 책임지며 생각할 필요 없이 나는 경멸 없는 행동과 말에 관심을 두라고 말한다. 너무 멋진 말 아닌가? 타인은 신경 쓰지 말고 나의 품격 있는 언행에 관심을 두라는 말 아닌가 싶다. 고통을 굳이 키우지 말라는 아우렐리우스의 말은 고통의 핵심이 되는 말과 행동은 내가 받아들이는 태도에 있다고 하며 고통은 키우지 않으면 견딜 수 있는 것이고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도 이 말이 생각이 났다. 이 또한 지나가리, 지나가면 별것 아니더라. 내가 아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걱정이 많은 긴장형 아이라 걱정을 앞서 하는 편인데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안심을 하게 되었다.

챕터 4는 나를 지키는 현명한 태도에 관한 주제이다.
나를 지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속에는 현명함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종종 자신의 일이 풀리지 않을 때나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런 기분이 나의 주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의 뇌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아픈 것과 이별을 하고 난 후의 느끼는 아픔과 구별을 못 한다고 한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나를 사랑해 주고 아끼고 회복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간혹 우리는 뇌를 속일 수 있다고 듣고 보고 했다. 그 점과 일맥상통한 말인 것이다. 이제는 기분이 주인이 되지 않고 내가 나의 주인으로서 내면을 잘 다스리는 법을 실천해야겠다. 또한 세상에는 부족한 사람 하나 없다는 아우렐리우스의 말처럼 나의 힘듦이 타인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상황이 아닌 품위로 행동함을 강조한다. 타인이 어떤 식으로 나오더라도 나의 품위 있는 행동으로 나를 지키는 것이다. 또 내가 느끼는 안정감과 만족감은 세상을 이해함과 동시에 나 스스로를 더 깊이 알아가는 데에 느낌을 말한다. 나를 오롯이 지키는 것은 나의 현명함에서 나오고 그 현명함은 나의 내면을 잘 다스리며 장애물에 대한 마음도 곧 길을 향해 있다는 얘기로 느껴졌다. 나 자신을 사랑하면 모든 길의 가르침을 알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챕터 5의 주제는 삶은 선택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아우렐리우스는 태도를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 같다. 특히 나 자신의 태도를 중요시하고 각 주제들마다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마지막 장에도 태도에 중점을 두는데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며 누군가의 기준을 맞추려 말고 나의 감각과 경험을 믿어보라고 한다. 선택을 두려워하지 않고 내 삶에서 결정할 수 있는 힘은 내 안에 있다는 걸 명심하라고 계속 강조한다. 선택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좋은 선택 나쁜 선택을 구분 짓지 말고 내 선택에 책임감을 가지면 된다고 말한다.
나의 인생을 전체로 두고 걱정하고 괴로워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전한다
지금 이 순간을 가치있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다 보면 좀 더 나은 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우렐리우스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을 두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는 어리석은 삶이라고 말한다. 익숙함에 취해 있기보다 한 발짝 걷는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 우린 익숙함에 너무 익숙해있다. 좀 더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함을 느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큰 성찰은 내가 남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쓰고 있는 것이다. 남의 시선과 판단은 그저 그들의 관점일 뿐인데, 그 관점이 진짜 내가 아니지 않은가! 진짜 나는 나만 알 수 있고 다스릴 수 있는 사람도 나 하나다. 그러니 이제부터 나를 위해 해야 할 지혜로움은 나를 성장할 수 있는 품격 있는 말과 행동을 하려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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