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팬 필사집 따라 쓰는 즐거움 2
제임스 매튜 배리 지음, 성소희 옮김 / 시대인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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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피터 팬 필사집

"피터 팬을 필사로 만나다."

📖 줄거리

✔️엄청난 두께의 책이지만 엄청 튼튼하다는 점.
✔️180도로 펼쳐지는 제본 형식으로 필사하기에 정말 편리하고 내가 쓸 글씨가 비치지 않는 고급스러운 종이를 가지고 있다.

📝필사

✔️ 필사 내용을 들여다보면...
세상 모든 어린이는 어른으로 자란다. 단 한 명만 제외하고, 아이들은 자기가 어른이 된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린다. 이건 웬디도 마찬가지였다. 웬디가 두 살이었던 어느 날, 정원에서 놀다가 꽃 한 송이를 꺾어서 엄마에게 달려갔다. 그 모습은
참 사랑스러웠을 것이다. 웬디의 어머니인 달링 부인은 가슴에 손을 얹고 탄식했다.
"아, 지금 이대로 영원하다면 얼마나 좋겠니!"
둘 사이에 오간 말은 이뿐이었지만, 웬디는 자기가 자라서 어른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누구든 두 살이 지나면 알게 마련이다. 두 살은 어린 시절이 끝나기 시작하는 나이기 때문이다.
웬디네 가족은 14번지에 살았다. 웬디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달링 부인이 집안의 주인공이었다. 달링 부인은 마음이 낭만적이며 입가에 새침한 미소가 어린 아리따운 여인이었다. 부인의 낭만적인 마음은 미지의 동양에서 온 작은 상자와 같았다.
상자 안에 또 상자가 들어 있어서, 상자를 아무리 많이 꺼내더라도 그 안에는 언제나 상자가 하나 더 있었다. 부인은 새침한 미소가 어린 입가에 키스를 하나 머금고 있었다. 오른쪽 입꼬리에 보란 듯이 하나를 머금고 있었지만, 웬디는 결코 키스를 받을 수 없었다. 달링 씨는 어떻게 달링 부인을 아내로 맞았을까? 달링 부인이 아가씨였을 때, 수많은 청년 신사들이 그녀를 사랑한다며 그녀의 집으로 청혼하러 달려갔다. 하지만 달링 씨는 청년들과 다르게 마차를 잡아타고 가장 먼저 그녀의 집으로 뛰어들어서 달링 부인을 차지했다. 그렇게 달링 씨는 전부를 얻었지만, 달링 부인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숨은 상자와 입가의 키스만은 가질 수 없었다. 숨은 상자는 존재조차 몰랐고, 키스를 얻는 일은 결국 포기했다. 웬디는 나폴레옹이라면 어머니의 키스를 얻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나폴레옹조차 그 키스를 얻으려고 하다가 벌컥 역정을 내며 뛰쳐 나와서 문을 쾅 닫았을 것이다. 달링 씨는 웬디에게 엄마가 아빠를 사랑할 뿐만 아니라 존경한다고 자랑하곤 했다. 그는 증권과 주식에 관해 깊이 아는 사람이었다. 물론 증권과 주식을 정말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는 꽤 잘 아는 것 같았다. 증권 값이 올랐다거나 주식값이 내렸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어떤 여자라도 존경심이 샘솟을 수밖에 없었다.

💬필사평

우와 내가 피터 팬을 필사를 한다니.. 환상의 섬 네버랜드 이야기가 펼쳐지는 정말 꿈같은 이야기!
나는 어렸을 적에 접했던 이야기여서 피터 팬이 실존 인물인 줄로 알았었다. 지금에서야 그때의 나를 생각하면 어이가 없지만 그만큼 순수했으리라 믿는다.
피터 팬은 내가 읽고 보았던 고전 소설 중 가장 스펙터클하다고 여겨왔다. 환상의 섬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피터 팬이 나서면 다 해결이 되는 거였으니 그때 우리 또래들에게는 우상 같은 존재였다.
필사를 하기 전에 책을 쭈욱 살펴보니 꽤나 두꺼운데도 책이 튼튼한 걸 보니 책의 품질에서도 아끼지 않고 투자를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특히 방대한 양을 가진 필사 책에도 180도로 펼쳐지는 제본 방식이 탁월한 선택이었구나 싶다. 나는 필사를 매일 하는데 180도 펼쳐지지 않는 필사 책들은 양손이 다 피곤하다. 한쪽은 써야 하고 다른 한쪽은 책이 안쪽으로 접히지 않도록 붙들고 있어야 하니 말이다. 필사러들에게는 180도 제본 방식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필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디자인의 노트와 가장 중요한 흥미로운 피터 팬의 이야기를 필사를 하면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고 계속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필사란? 내 내면을 견고히 하며 단단한 마음으로 내 삶의 가치관을 올바르게 잡을 수 있는 내면 챙김의 가장 귀중한 도구 아닌가. 그 도구를 이렇게 환상적인 이야기와 함께 필사를 한다는 것만으로 행복이자 행운이라 느껴졌다. 아이들에게도 소중할 피터 팬을 필사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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