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새기는 좋은 글 - 하루 한 장 문해력과 어휘력을 높이는 필사책
이강래 엮음 / 빅마우스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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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내 마음에 새기는 좋은 글

"한 글자 한 글자 필사로 가슴에 새기는 아름다운 글귀"

✏️나도 한 문장
001
당신을 사랑하기에 지난밤 나는
그토록 설레며 당신에게 속삭였지요
당신이 나를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당신의 마음을 따왔지요
당신의 마음은 나와 함께 있으니
좋든 싫든 오로지 내 것이지요
설레며 불타오르는 내 사랑
어떤 천사라도 그대를 빼앗아가진 못해요
-헤르만 헤세

022
양보는 상대방과의 원활한 협상과 협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덕목이다. 사실 우리 주위에는 한 발씩만 양보하면 충분히 합의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다.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나아감과 물러남을 모두 염두에 두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026
아들아, 앞으로 2년은 네 인생에서 상당히 중요한 시기란다. 그래서 지금 아버지는 너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싶구나. 이 기간을 정말 가치 있게 보내라고. 지금 네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그만큼 네 지식의 양은 줄 것이요, 인간 형성에서의 손실도 클 것이다. 반대로 네가 진정 이 기간을 뜻있게 보낸다면, 그 시간이 쌓이고 쌓여서 네 인생의 기반은 탄탄해질 것이다. 빨리 자유로워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오직 네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필립 체스터필드

008
노력을 중단하는 것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
그것은 습관을 잃는 것이다. 좋은 습관은 버리기는 쉬우나 다시 들이기는 어렵다.
-빅토르 위고

129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늙어가고
어떻게 인생을 마무리 짓느냐?
이것이 '노년의 행복 연습이다.
-김형석

018
상대에게 한 번 속았을 때는
그 사람을 탓하라.
그러나 그 사람에게 두 번 속았거든
자신을 탓하라.
-탈무드

💬추천평
이 책의 저자는 나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신 서점 대표다. 예전에 방문했던 경험이 있어서 대표님을 보고 온 건지는 모르나 이렇게 가까운 곳에 계시다는 게 더 신기했다. 헤르만 헤세나 쇼펜하우어처럼 저명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나 명언들로 다수의 책을 집필한 저자이다.
이 책에서 특이한 점이 목차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책을 보기 전에 목록을 쭉 훑어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을 들어가는 말이나 목차 없이 바로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글로 시작하여 138개의 글로 마무리한다. 딱 깔끔하게 전하고자 하는 좋은 글로 시작해서 끝내는 것이다. 그래서 목차를 보며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바로 필사를 한다. 이 책의 첫 필사 내용이 너무 맘에 들었다. 헤르만 헤세의 글인데 예전에 싯다르타나 데미안을 보았었는데 이 필사 글은 사랑이 넘치고 넘치다 못해 흘려내릴 정도로 사랑에 관한 내용이 설레게 만들어진 글귀들이었다. 헤르만 헤세가 낭만주의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첫 필사 내용부터 간질간질해서 기분이 붕 뜬 마음으로 시작을 했다. 아무래도 저자는 헤르만 헤세가 표현하는 사랑의 느낌을 가장 좋아해서 첫 필사로 넣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다른 페이지를 살펴보면 분위기가 완전히 틀리다. 양보의 덕목과 좋은 습관을 잃지 않는 법, 상대에게 속임을 당했을 때 누구의 탓으로 생각하는 것에 관한 필사 등 우리 스스로가 갖추어야 할 미덕을 알려주며 강조하고 또 자신의 잘못을 건드리며 충고를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아들에게 쓰는 필사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향한 필사지만 아버지의 마음이나 어머니의 마음이 다 같지 않을까 싶다. 아들에게 전하는 이 필사 내용은 따로 더 이쁜 메모지에다가 적어 코팅해서 책갈피로 아들에게 선물하고자 한다. 나는 필사를 진짜 좋아한다. 좋은 내용과 마음이 설레고 벅찬 내용들을 메모지에 적는다.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고자 함이다. 그래서 필사를 메모지와 책에 함께 적는다. 나의 내면에게도 선물을 소중한 이에게도 선물을 하는 것이다. 1번부터 138번까지 어디 하나 소중하지 않은 글이 없다. 헤르만 헤세의 사랑의 글도 있고, 독자들의 삶의 가치를 단단히 깨우치게 하는 글도 있으며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 다짐하게 하는 글도 있다. 자신감이 곧 아름다움이라고 말해주는 글에서 감동도 받았고 자신감도 얻었다. 악행을 저지르고 눈에 보이는 보복이 없다 하여 신기하게 생각지 말라 보복은 이미 마음속에 있다는 촌철살인 같은 말도 있다. 가르침과 깨우침의 연속이다.
필사는 누누이 말해왔지만 나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길을 터주는 가치 있는 삶의 필수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걸 알고 있는데도 행동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는 건 부족하다 여겨서 일까?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말하지 말고 아주 작은 문장 하나부터 시작해 보면 점점 필사의 의미를 깨달을 것이고 나의 변화도 느낄 것이다. 이 필사 책은 길지 않은 문장들과 어렵지 않은 내용들로 갖춰진 건강한 필사 책이라 필사를 시작하려는 분들께도 아주 좋다. 필사의 한 수를 아는 분들도 이 필사 책은 스스로에게 사랑스러운 필사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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