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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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모님 빌 게이츠와 메리 맥스웰 게이츠 두 분을 추억하며 누나 크리스티와 여동생 리비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요약 및 감상평 💬
시기적으로 1970년대에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이 어느 정도 발전기에 접어든 시기이기도 하지만, 정치적으로 여전히 불안정했고 더군다나 석유파동 오일 쇼크까지 겹침으로써 그 시대가 격동적이었다. 그러나 지금도 물론이거니와 1970년대 초강대국 미국 동부에 서는 한 사람의 생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 어쩌면 세계의 모든 사람들 삶의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사람이 세상으로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수학에서는 1+1=2라는 불변의 법칙이 있듯이, 컴퓨터 = 빌 게이츠라는 방정식은 이미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말이 아닐까 싶다. 이런 인물에 관한 책을 읽게 되어 너무 기뻤고 한편으로는 그런 위대한 인물과 동시대에 살아간다는 사실이 설레기도 했다. 먼저 이 책은 500페이지라는 제법 두툼한 두께감이 있는 양장본으로 제작되어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란 걸 느꼈다. 이 책은 자서전이면서 회고록, 그리고 자기 계발, 또는 에세이로 분류할 수 있을 만큼 내용도 다양하고 읽기도 편했다. 각 장마다 게이츠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성장기를 거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까지를 담고 있으며 시간순으로 나열하고 있다. 빌 게이츠 자신도 인정했지만 그는 오늘날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면 아마 자폐스펙트럼 진단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부모님은 아들이 왜 특정 프로 젝트에 집착하고 사회적으로는 성숙하지 못하며 때로는 무례하거나 부적절하게 행동하는지 그 이유를 파악할 수 없었으나, 그의 부모님은 그에게 필요한 지원과 압박을 적절히 조화 시키며 정신적으로나 내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 예를 들자면 빌 게이츠가 내향적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야구팀, 스카우트, 그리고 다른 가족들과 저녁식사 자리 등 바깥세상에 나가 사람들과 어울리게 하는 점인데, 이 계획은 그의 어머니가 계획한 것으로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근본적인 자신감과 더불어 역량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반면, 어머니는 성공을 하여 두각을 나타내고 중요한 일을 이루어냈으면 하는 아들에 대한 야망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후에라도 빌 게이츠 자신이 많은 부를 얻으면 그것을 나눠줘야 할 책임이 따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빌 게이츠가 현재 자선사업가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의 시발점 돼주었다. 그의 유년 시절에 특이한 점은 그의 외할머니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았다는 사실이다. 가미라고 불리는 외할머니는 빌 게이츠가 반항기 많고 사회적으로 적응을 못했을 때, 그리고 그의 부모님이 삶의 터전으로 일을 하러 나갔을 때 할머니는 그의 누나와 그리고 게이츠를 양육함으로써 그의 세계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엄청난 독서광이었던 할머니는 카드게임을 취미로 이 남매들과 어울리며 카드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게임을 할 때마다 할머니가 승리를 하는 바람에 빌 게이츠는 왜 할머니가 이기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며 몇 가지 규칙을 알아내어 나중에는 할머니한테 승리를 거두게 된다. 그즈음 할머니는 게이츠를 데리고 도서관으로 향하며 책을 읽게 만드는데 이 습관이 현재까지 빌 게이츠가 독서광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의 자서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독서를 통해 온갖 종류의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라는 대목이 있으며 독서를 통해 복잡한 질문들도 두뇌만 잘 활용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의 이런 사념과 집념은 훗날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문제가 발생 시 끝없이 머리를 굴리거나 사색에 잠기는 행동 또한 습관이 되었다. 학창 시절에는 명석하지도 않고 운동선수 유형도 아니었다. 그 자신이 보기에는 수업 시간에 손을 들어 농담을 던지면 정답을 맞힌 것보다 더 인기가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고 그런 포지션으로 성장해 나갔으며, 학교생활에 전혀 신경 쓰지 않은척했다. 성적은 들쑥날쑥했고, 태도는 날마다 과목에 따라 달랐지만, 빌 케이츠는 수학과 과학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수학과 과학으로 인해 세상이 돌아간다는 것을 어렴 풋이 알게 되었다.
사실 그는 혼자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가장 편안한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그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여전히 좋지 않았고 집에서의 반항과 투쟁은 더 심해졌다. 그의 아버지는 변호사로서 그에게 언제나 논리적으로 대했으나, 그의 어머니는 당신의 기대에 충족치 못한 아들과 내적 갈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어쩌면 빌 게이츠는 타고난 환경으로 인해 운이 따랐던 것도 사실이다. 그의 아버지는 지역 전국 변호인 협회에 들어서 적극 활동했고, 그의 어머니는 지역 비영리 단체에서 일을 하면서 전문가들과 교류의 폭을 넓혔다. 자연스럽게 빌 게이츠는 그들의 스토리에 흥미를 느꼈고 부모님 덕분에 어려움 없이 그들과 접촉할 수 있음으로 인해 사회 전관계망을 인식할 수 있었다. 성장기를 거쳐 레이크사이드 스쿨에 입학을 하며 1968년에 빌 게이츠는 컴퓨터를 사용하게 된다. 그 당시 컴퓨터 단말기는 현재 냉장고만 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어서 엄청 큰 불편함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전화선을 통해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었고, 사용 시간에 따라 돈을 지불해야 하는 어려움 또한 있었다. 그러나 무료로 컴퓨터를 사용할 기간에는 빌 게이츠와 그의 친구들은 컴퓨터라는 단말기에 흠뻑 빠져들어 이 새로운 기기의 기능과 사용 방법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배울 기회를 얻게 된다.
그의 친구들은 켄트, 폴, 릭 이렇게 네 명에서 뭉쳤으며 게이츠와 켄트는 당시 열세 살 폴과 릭은 열다섯 살에 불과한 나이에 이 냉장고만 한 단말기를 가진 하드웨어가 향후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다. 레이크 사이드 학교는 빌 게이츠와 그의 친구들은 같이 협업할 수 있는 소위 말해서 네트워크 장이라고 당시에는 말할 수 있었다. 책을 읽다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설립자 폴 앨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빌 게이츠가 폴보다는 켄트의 우정을 더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느껴졌다. 어린 시절 등반사고로 고인이 된 켄트의 우정을 생각하고 또 그리워한다. 아무튼 그의 동료들은 서로 다투기도 하며 경쟁하고, 컴퓨터의 매력에 빠져들수록, 그들의 성장기도 대학을 향하고 있었다. 하버드 대에 입학한 빌 게이츠는 36시간 연속으로 잠을 자지 않고 깨어있으며 프로그래밍에 몰두하여 매달리기도 했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 그런 와중에 심사숙고하여 빌 게이츠는 하버드대를 중퇴하기로 결심하고 폴 앨런과 함께 사업을 시작하기로 한다. 당시에는 소프트웨어 산업이란 게 전혀 없던 시절이라 빌 게이츠는 여러 회사를 방문하여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전혀 없던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성공이 단순히 개인의 능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빌 게이츠 스스로 인정하고 불로소득 같은 특권을 누렸다고 솔직히 고백하기도 한다. 현재 1권이 나온 상태지만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운영하던 시절에 초점을 맞춘 두 번째 회고록과 현재의 삶과 게이츠 재단의 활동을 조명하는 세 번째 회고록도 나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 책은 회고록으로서 또는 자서전으로서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자기의 삶의 영역이 담긴 책이다. 그가 어떠한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었는지, 또한 성장기 과정에서 무엇이 그로 하여금 세상을 바꿀만한 원동력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인 거 같다. 여담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의 만남은 책 후반부에 잠깐 나왔는데, 두 거인의 만남으로 인해 세상이 편리해지고 글로벌한 세상으로 바뀌어감에 새삼 고마움과 경이로움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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