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 키케로부터 노자까지, 25명의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삶, 나이 듦, 죽음에 관한 이야기
오가와 히토시 지음, 조윤주 옮김 / 오아시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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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나본 책은 인생의 오후, 즉 노년의 삶의 나이 듦과 질병, 인간관계와 인생, 그리고 죽음까지 5개의 주제로 나눠져 있고 인생의 오후의 삶과 죽음을 25명의 철학자의 사상과 다양한 사고방식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철학자들의 관념에 따라 똑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다른 견해를 읽는 것도 흥미로웠다.
25명의 철학자들의 삶의 고찰들을 살펴보았다.

1장 나이 듦
키케로의 노년론, 보부아르의 실존주의, 몽테뉴의 달관, 융의 정신분석, 와세다 기요 카즈의 노년 윤리로 키케로나 보부아르, 몽테뉴, 융 철학자들은 개인 차원의 노년을 이야기했는데, 외세다 기요 카즈는 노년은 사회문제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했다.

2장 질병
알랭의 행복론,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 메를로 퐁티의 신체론, 노자의 도사상,니체의 질병론이 있다.
퐁티는 몸과 머리는 다른 분리로 본다고 하고 알랭이나 에피쿠로스는 마음과 머리에서 명령하고 몸이 따르는 방식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3장 인간관계
와쓰지 데쓰로의 가족윤리, 호퍼의 노동론, 레비나스의 타자론, 쇼펜하우어의 고독 권장, 프롬의 사랑의 철학이 있다.
와쓰지 데쓰로는 가족 간의 도움이 중요하다고 주장했고, 호퍼는 사람은 필요한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불필요한 것을 위해 노력하고 일한다고 말했다. 레비나스는 '타자' 란 절대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쇼펜하우어는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동시에 그만큼 괴롭게 만드는 것. 그것은 바로 인간관계라고 정의했다. 프롬의 사랑 철학에서는 사랑은 서로 지지하고 지켜주는 일이므로 애초에 자기 자신부터 제대로 서 있지 않으면 성립될 수 없다고 말한다.

4장 인생
러셀의 행복론은 행복해지는 중요한 방법의 하나로 취미를 들었고, 짐멜의 돈의 철학은 돈이 있으면 정말 무엇이든 살 수 있을까? 그러나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 사람의 마음만큼은 살 수 없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피상적인 것뿐이라고 말하고 있다.어두운 밤으로부터 밝은 아침이 찾아온다는 힐티의 신의 선물과 희망은 절대 소멸하지 않으며 살아 있는 한 남아 있다는 미키 기요시의 인생론도 있고 마지막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에우다이모니아는 인생은 에우다이모니아(실질적인 삶의 보람)를 찾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마지막 5장은 죽음이다.
장 켈레 비치의 죽음의 대화,알폰스 이데 켄의 생사학, 뒤르켐의 자살론, 하이데거의 불안론, 모랭의 시적인 삶으로 마무리한다. 특히 모랭의 시적인 삶이란 인생의 가능성을 즐기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포함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면, 그것을 부정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오히려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삶만이 인생이 아니라 언젠가 맞이할 죽음까지가 인생이라고 얘기한다.

♡25명의 철학자들은 역시 다양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철학이라는 사상을 펼쳤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방식을 알려주고자 함이다.
인생의 오후, 노년을 위한 삶에 대해 다른 의미들을 가진 철학자들은 대립을 두는 내용들이 간혹 있었다.
이건 독자들의 생각에 따라 한곳으로 기우는 쪽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 철학자 퐁티는 몸과 머리(마음)가 각자 분리된 걸로 표현하며 뇌뿐만 아니라 몸속 장기도 사고를 한다는 거다. 그래서 마음은 악마 몸은 천사로 일컬었다. 비슷하지만 또 다른 내용을 펼쳤던 에피쿠로스의 음식 섭취에 관해서는 몸이 원하는 게 아닌 머리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알랭의 행복론에서도 내가 상상하는 공포와 두려움으로 질병을 만든다고 했다. 긍정적인 생각만이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나의 생각은 알랭이나 에피쿠로스의 의견에 많은 공감을 한다. 긍정적인 생각이 부정적인 생각을 이겨낼 수 있으며 그로 하여 만물이, 만사가 순조롭게 돌아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철학자들만의 철학을 같은 주제로 다른 견해를 만나보니 조금은 혼란스러우면서도 금새 평온을 찾기도 했다. 정말 책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깨달은 바 나는 노년을 어떻게 보낼 것이고 어떤 삶을 바라면서 지금을 슬기롭게 보낼 것인지를 생각하게 됐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나 스스로를 챙기고 타인도 챙길 수 있는 나의 지금! 오전도, 오후도 아닌 정오를 아끼며 살아갈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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