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투자, 재테크에 대해 확고한 가치관이 정립되었다고 할 수 없지만, 결국 무엇을 매수하여 얼마나 오래 혹은 적절한 기간 동안 보유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부동산은 내가 혼자서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영역이 아니지만, 주식 투자를 하면서 특히 초기에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은 ‘무엇을 사야 할까’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떤 종목이 앞으로 오를지(적어도 떨어지지 않을지), 지금이 매수하기 좋은 시점인지 괜찮은 가격인지 계속 생각하게 된다. 그럴 때 이번에 읽게 된 신간 경제경영서 『1등만 사라 - 평생 연금 시스템을 만드는 부의 법칙』 같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황금별' 최윤영 저자의 『1등만 사라』는 이런 고민과 의문에 비교적 단순한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2000년대 초반 유통 기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오랫동안 회사에 몸담으며 성실하게 일했지만, 40대 초반이 되자 문득 ‘이대로 50대까지 회사에 남아있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고 한다. 직장 하나에만 의존하는 삶의 한계를 실감하고, 월급이 아닌 다른 현금흐름을 만들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투자 재테크 공부를 시작했고, 미국 배당 투자에 관심을 두게 된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2020년 가을 배당 투자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적금, 보험, 부동산 일부를 매도하고 얻은 3억 원의 종잣돈으로 월 150만 원의 배당 현금흐름을 만들었다. 이후 회사 구조조정으로 받은 퇴직금과 위로금까지 투자하여 현재는 월배당금을 400만 원 이상으로 늘렸다고 하니, 내 기준에서는 이미 경제적 자유를 이룬 분이라고 보여진다.
최윤영 저자는 투자 공부를 하는 사람들, 특히 본인의 강연을 들으러 올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 중에서도 상당수가 제대로 된 공부 없이 고위험 상품군에만 투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쓰게 된 것이다. 평범한 투자자도 안정과 수익을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자산을 조합한 ‘안전한 욕심쟁이’ 포트폴리오와 스스로 리밸런싱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담았다. 나는 그의 전작 『황금별의 미국 주식 배당 ETF 투자 습관』도 인상 깊게 읽었기에 이번 신간에도 큰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마침 감사하게도 체인지업북스에서 인스타그램을 통해 책을 한 권 보내주셨다.

이 책 『1등만 사라』에 담겨진 핵심은‘무엇을 사고팔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오랫동안 보유할 것인가’에 있다. 저자는 우리 같은 일반인이 가늠하기 어려운 변동폭이 큰 단기적인 시세 예측에서 벗어나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커지고, 시장에서 오랫동안 검증된 ‘1등 자산’을 선택해 꾸준히 보유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1등 자산의 기준 조건으로 희소성, 지속성, 신뢰성을 제시한다. 뻔하다고 뻔하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포인트지만 그만큼 명명백백한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