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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티 드림 (NCT DREAM) 노래 / SM 엔터테인먼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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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전 다르게 부탁드립니다 꼭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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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은 가족 - 어느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걸까?
류희주 지음 / 생각정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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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은가족#류희주#생각정원#사이코시스#뉴로시스#독서#심리#정신과#불안#우울



정신과 의사 류희주씨가 쓴 솔직담백한 정신과 이야기. 류희주 작가는 가족은 때때로 정신질환을 낫게 해주는 둥지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정신질환을 촉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족쇄(p7)가 되기도 한다며 독자 스스로 가족이 둥지일지, 족쇄일지를 판단하라고 주문한다.

류희주 작가는 본인이 접한 정신과적 다양한 사례들을 소설처럼 엮어 우리에게 들려준다. 여기에 정신질환의 진단과정과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 그리고 정신과적 학술 정보까지. 알코올 의존, 거식증, 망상장애와 치매, 지적장애, 조현병, 공황장애, 사회공포와 우울, 신체증상장애에 대해 이처럼 쉽게 대중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까? 책을 술술 읽어내려가며 정신과 사용설명서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류희주작가는 정신질환의 진단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정신과의사가 갖게 되는 고충과 갈등, 의문들도 솔직하게 서술하고 있다. 정신질환과 정신과에 대한 세상의 편견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정신질환의 요인을 하나의 요인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정신질환의 책임을 어느 누구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며 생생한 사례를 통해 이를 알려준다.

류희주작가는 사이코시스(정신증)와 뉴로시스(신경증)의 구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정신증의 결정적인 요소는 현실검증력(p91), 신경증의 증상은 주로 불안 증세를 중심으로 발현하며 증상 또한 이해할만하다(p91)라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정신증 진단으로의 기준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과연 옳은 것일까? 작가는 이에 대한 답을 뚜렷하게 내리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면서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공포와 불안은 실체가 있는 것인가? 자신에게 상담을 요청한 한 지인의 공황장애와 어느 지인의 사회공포와 우울을 상담치료하면서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들이닥친 신체증상장애로 인해 고통의 시간을 보내다 조금씩 나아진 후 이렇게 고백한다.

‘마케팅으로 우울감이 과대 포장된 탓도 있고 감정이 상업화된 탓도 있지만, 불안과 우울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현실이 되었다...... 우울과 불안은 인간을 비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겸허하게도 만든다. 언제가 한 번은 찾아올지도 모르는 반갑지 않은 손님, 우리의 약한 고리가 터질 때를 노리고 있는 영악한 감정.’p419

그렇다면 우리가 만났거나, 만날지도 모를 불안과 우울의 감정, 명확하지 않은 감정들은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제목의 부제처럼 ‘어느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걸까?’. 감정의 기원을 마주하려는 노력, 한편으로는 감정을 딛고 일어서려는 현실적인 노력이 함께 할 때 치유가능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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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인코그니타 - 고고학자 강인욱이 들려주는 미지의 역사
강인욱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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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역사#고고학#테라인코그니타#강인욱#창비#미지의땅#밝혀지지않은역사

저자는 ‘땅속에 숨어 있는 역사는 고고학이라는 두레박으로 끌어올려진다’(p12)고 했습니다.

그런데 ‘고고학은 제국주의 열강이 약소국을 식민지로 만들고 문화재를 강탈하면서 발달한 근대 이후의 학문’이며 ‘미지의 역사, 잘 모르는 지역을 이용해 자국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투영하고 선전’해왔다 (p278) 고 합니다.

인디애나 존스의 모델이 되었던 워너의 실제 활동을 대중들이 생각하는 신나는 모험이 가득한 고고학이라는 이미지의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잘 보여준다. 그 멋지고 용감한 캐릭터는 오랫동안 동양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는 오리엔탈리즘, 전쟁으로 희생되는 식민지, 약탈된 유물 등 어두운 면을 감추는 역할을 해왔다. 인디애나 존스는 어쩌면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가 마지막으로 남긴 일그러진 히어로일지도 모른다.p289

제국주의 고고학의 폐해는 ... 그들의 관점을 암묵적으로 따라가는 연구경향이 결국 수만명을 고통에 빠뜨렸기 때문이다. p296

제국주의 고고학으로 인한 강대국 중심의 역사관은 미지의 땅은 미개하며, 제국주의 열강과 침략과 약탈을 정당화 하는 수단이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유물과 유적을 탐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미지의 땅에서 발견된 유물과 유적의 탐구를 통해 인류는 연결되어 있으며 문화교류를 통해 문명을 발전시켰다고 전합니다.

고고학이라는 학문은 현재라는 렌즈를 끼워 과거를 바라보는 것이라 객관성을 지향하면서도 완전히 객관적일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마야문명의 문자를 해독한 크노로조프처럼 편견 없이 문화의 보편성을 이해한다면 미지의 문명과 그 시대의 사람들을 알아간다는 것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미지의 땅과 문화에 대한 열정은 새로운 땅에 대한 정복욕이 아니라 인류 공동의 자산에 대한 관심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어야 합니다.’( p361)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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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마음들 - 분단의 사회심리학
김성경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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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마음들

#분단#분단의사회심리학#분단적마음#공감#연민#연대감#평화#통일#김성경#창비

<갈라진 마음들>의 저자 김성경은 때로는 과잉된 혐오와 적대감 아니면 무관심과 무시가 체화되면서 남북 모두의 삶이 비틀어졌다고 했다. 김성경은 분단문제를 경험, 인식, 감정 등으로 분석하면서 분단이 생산한 감정구조인 ‘분단적 마음’에 균열을 만들어 내, 적대와 혐오를 공감과 연대감으로 전환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성경은 ‘분단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한국 시민과 분단에 과잉된 위협감을 느끼는 북조선 인민은 분단체제가 만들어 낸 쌍생아 ( p26)’ 라 한다. ‘분단이라는 한반도적 경험과 사회구조가 이 공간에서 살아가는 구성원들이 특정한 마음을 공유하게 하였다( p33)’ 며 감정통치와 감정정치로 ‘분단적 마음’이 과거에서 현재, 미래의 향방을 결정짓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분단적 마음은 작동방식도 촘촘하고 다양하며 일상을 파고든다고 하였다.

김성경은 한국사회에서 분단적 마음의 고착화 과정과 ‘북조선’에서 과잉된 위협감의 ‘분단적 마음’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은 물론, 우리사회의 또 다른 타자 ‘북조선 출신자’들과 그 중에서도 여성에 대한 인터뷰와 연구를 면밀히 진행하였다.

이 책은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한다. 어는 순간부터 평화와 통일은 경제적 가치의 문제로 우리 사회에서 환원되어 논의되고 있다. 김성경은 이를 비판한다. 분단구조와 신자유주의 등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작동된 논리로서 비정상인 분단을 정당화 하는 논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 이 구조는 상호호혜관계의 원리를 일그러 뜨리고 있다. ‘선물을 주는 것은 자발적 의무로 시작되고, 동시에 선물을 받는 것과 그것보다 가치 있는 선물로 답례하는 것이 의무를 통해 사회적 연대와 감정적 유대가 구성( p286) ’됨으로써 평화와 통일은 지향되고 이뤄지는 것인데, 호혜적 관계가 점차 축소되고 교환법칙이 작동하고 있다고 보았다.

김성경의 연구에서 주목한 점은 ‘분단적 마음’이다. 내 안에 작동하고 있는 ‘분단적 마음’에 대한 점검을 스스로 하게 되었다. 또 분단사회가 단순히 정치체제와 구조로만 유지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 감정통치와 감정정치가 일궈낸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분단적 마음이라는 장벽을 거둬내는 것이 필요해보였다. 촘촘하게 작동하고 있는 분단적 마음에 균열을 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며 깊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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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너를 기다리면서, 희망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웠어
잔드라 슐츠 지음, 손희주 옮김 / 생각정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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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너를기다리면서희망을잃지않는법을배웠어#생각정원#잔드라슐츠#장애#장애아가족#비장애인#다운증후군#산전검사#통합교육#사랑

‘과연 내가 낳은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P9
마르야가 태아일 때, 다운증후군이라는 소견을 들은 후, 잔드라 슐츠의 고민이다. 너무나 솔직하다. 너무나 당연하게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일테지만, 그것을 고백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녀는 또한 자신의 가치관과 행동의 모순을 발견하며 부끄러워한다.
‘아, 내가 장애아를 선별하려는 사람으로 보일수도 있겠구나!’ 나는 순식간에 장애인 반대자가 됐다. (중략) 검사의 다른 측면을 들여다보면 규격화된 우리 사회를 볼 수 있다. 규격에서 벗어난 모든 것은 이른 시기에 선별될 수 있다. P89
그리고 고백한다.
수년간 다수에 속해서 살다 보니 갑자기 내가 소수에 속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109:1이라는 통계에서 1에 해당하는 사람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P91

게다라 마르야는 다운증후군이라는 장애 외에 심장결손, 뇌수종이라는 다른 질병까지도 가지고 태어났다. 그녀는 더 정확한 혹은 다른 소견을 듣고 싶어 수많은 전문가와 병원을 찾고, 의견을 듣는다. 그녀는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산전검사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한다.

결국 소용돌이에 말려들었다. 첫 번째 이상 징후로 마음이 불안해지고 두려움이 커졌다. 두려움을 없애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으로 계속해서 다는 검사를 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파문만 일으켰다. 임신 기간 내내 그렇게 ‘후속편’이 이어졌다. P142

불안과 두려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그녀는 마르야를 지켰다. 몇 번의 임신중절 예약을 했던 그녀가. 그리고 고백한다.
윤리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아이를 낳았다. 크리스마스에 마르야를 이리저리 찾아다녔지만 계속 찾지 못하는 꿈을 꾸고, 자면서 알지 못하는 고통을 느낀 다음부터 마음속 깊은 곳에서 아이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p250

그녀는 산전검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산전검사의 발전을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태아가 각자 본인만의 속도로 여유있게 발달할 수 있도록 자연이 우리에게 느림을 허락할 수 있기를 바란다. P298
오늘날 우리는 희망만으로 임신을 지속할 수 있을까? 뱃속에서 자라는 아이에 대해 엄마가 알고 싶어 하지 않더라도 의사는 알게 된다. 그러면 모든 엄마는 의사의 눈과 얼굴, 목소리를 통해, 의사가 단지 산모 수첩에 명시되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아이를 검진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순수한 임신의 시대는 끝났다고 믿는다. P299

그녀는 마르야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내놓는다.
“우리 아이를 충분히 사랑하지 못할까봐 두려워요” 그러고는 덧붙였다. “기쁨이 사라졌어요.” p70
그녀의 솔직한 고백. 그 고민은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은가! 그런 그녀가 특별히 장애아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결심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냥, 마르야를 사랑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르야를 만났다. 마르야는 태어나자마자 몇 번의 수술을 거치고, 불편하게 생활하고, 발달은 더디지만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또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

읽는 내내 그녀의 소용돌이치는 감정이 그대로 이입되면서 코끝의 찌릿함과 눈시울의 붉어짐은 어쩔 수 없다.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를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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