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마음들#분단#분단의사회심리학#분단적마음#공감#연민#연대감#평화#통일#김성경#창비<갈라진 마음들>의 저자 김성경은 때로는 과잉된 혐오와 적대감 아니면 무관심과 무시가 체화되면서 남북 모두의 삶이 비틀어졌다고 했다. 김성경은 분단문제를 경험, 인식, 감정 등으로 분석하면서 분단이 생산한 감정구조인 ‘분단적 마음’에 균열을 만들어 내, 적대와 혐오를 공감과 연대감으로 전환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성경은 ‘분단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한국 시민과 분단에 과잉된 위협감을 느끼는 북조선 인민은 분단체제가 만들어 낸 쌍생아 ( p26)’ 라 한다. ‘분단이라는 한반도적 경험과 사회구조가 이 공간에서 살아가는 구성원들이 특정한 마음을 공유하게 하였다( p33)’ 며 감정통치와 감정정치로 ‘분단적 마음’이 과거에서 현재, 미래의 향방을 결정짓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분단적 마음은 작동방식도 촘촘하고 다양하며 일상을 파고든다고 하였다. 김성경은 한국사회에서 분단적 마음의 고착화 과정과 ‘북조선’에서 과잉된 위협감의 ‘분단적 마음’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은 물론, 우리사회의 또 다른 타자 ‘북조선 출신자’들과 그 중에서도 여성에 대한 인터뷰와 연구를 면밀히 진행하였다. 이 책은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한다. 어는 순간부터 평화와 통일은 경제적 가치의 문제로 우리 사회에서 환원되어 논의되고 있다. 김성경은 이를 비판한다. 분단구조와 신자유주의 등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작동된 논리로서 비정상인 분단을 정당화 하는 논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 이 구조는 상호호혜관계의 원리를 일그러 뜨리고 있다. ‘선물을 주는 것은 자발적 의무로 시작되고, 동시에 선물을 받는 것과 그것보다 가치 있는 선물로 답례하는 것이 의무를 통해 사회적 연대와 감정적 유대가 구성( p286) ’됨으로써 평화와 통일은 지향되고 이뤄지는 것인데, 호혜적 관계가 점차 축소되고 교환법칙이 작동하고 있다고 보았다. 김성경의 연구에서 주목한 점은 ‘분단적 마음’이다. 내 안에 작동하고 있는 ‘분단적 마음’에 대한 점검을 스스로 하게 되었다. 또 분단사회가 단순히 정치체제와 구조로만 유지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 감정통치와 감정정치가 일궈낸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분단적 마음이라는 장벽을 거둬내는 것이 필요해보였다. 촘촘하게 작동하고 있는 분단적 마음에 균열을 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며 깊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