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역사#고고학#테라인코그니타#강인욱#창비#미지의땅#밝혀지지않은역사 저자는 ‘땅속에 숨어 있는 역사는 고고학이라는 두레박으로 끌어올려진다’(p12)고 했습니다.그런데 ‘고고학은 제국주의 열강이 약소국을 식민지로 만들고 문화재를 강탈하면서 발달한 근대 이후의 학문’이며 ‘미지의 역사, 잘 모르는 지역을 이용해 자국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투영하고 선전’해왔다 (p278) 고 합니다.인디애나 존스의 모델이 되었던 워너의 실제 활동을 대중들이 생각하는 신나는 모험이 가득한 고고학이라는 이미지의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을 잘 보여준다. 그 멋지고 용감한 캐릭터는 오랫동안 동양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는 오리엔탈리즘, 전쟁으로 희생되는 식민지, 약탈된 유물 등 어두운 면을 감추는 역할을 해왔다. 인디애나 존스는 어쩌면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가 마지막으로 남긴 일그러진 히어로일지도 모른다.p289제국주의 고고학의 폐해는 ... 그들의 관점을 암묵적으로 따라가는 연구경향이 결국 수만명을 고통에 빠뜨렸기 때문이다. p296 제국주의 고고학으로 인한 강대국 중심의 역사관은 미지의 땅은 미개하며, 제국주의 열강과 침략과 약탈을 정당화 하는 수단이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유물과 유적을 탐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미지의 땅에서 발견된 유물과 유적의 탐구를 통해 인류는 연결되어 있으며 문화교류를 통해 문명을 발전시켰다고 전합니다.고고학이라는 학문은 현재라는 렌즈를 끼워 과거를 바라보는 것이라 객관성을 지향하면서도 완전히 객관적일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마야문명의 문자를 해독한 크노로조프처럼 편견 없이 문화의 보편성을 이해한다면 미지의 문명과 그 시대의 사람들을 알아간다는 것은 가능하다고 합니다.‘미지의 땅과 문화에 대한 열정은 새로운 땅에 대한 정복욕이 아니라 인류 공동의 자산에 대한 관심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어야 합니다.’( p361)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