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로 퇴행하는것도 아닌데 요새 아동서적에 끌리는 나를 보면 참 다시 정신연령이 낮아지는 기분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과거에 집착하게 되고 유년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데 30대가 되고 부터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초컬릿이나 단 음식이 끌리고 여자 임애도 불구하고 평소에 관심도 없었던 인형이나 작은소품 이런것에 올해는 유난히 많이 끌린다 사실 피규어니 뭐니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런건 왜 모을까 의아해했었는데 요샌 피규어도 하나둘씩 모아볼까 싶기도 하다 이책은사실 다섯살 된 조카녀석 생각에 선물로 줄까 싶어 신청한책인데 오늘 받아보곤 내가 가져야 겠네 라는 생각에 내 책장 한켠에 꽂아뒀다 그림체가 많이 투박하고 못생겨 보이는 그러그 지만 자연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과 색채가 내 마음을 동요시킨다 그러그 시리즈에서 가장 처음 시작하는 책 나무에서 태어난 그러그 그러그 라는 캐릭터는 테드 프라이어 라는 작가에 의해서 탄생하게 되었고 테드 프라이어는 경찰관 이였지만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1975년 농장으로 이주하여 그러그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책의 뒷페이지를 보니 총 24개의 시리즈가 있는것 같은데 이책으로 먼저 그러그의 탄생배경 부터 알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그러그 시리즈 물도 하나둘씩 찾아보고 싶다 그러그는 소철나무의 꼭대기 가 떨어져서 점차 그러그 라는 캐릭터로 변하게 된다 그리곤 살곳을 찾아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 아무도 살지 않는 굴을 발견하곤 그 굴에다가 보금자리를 만든다는 이야기 이다 얼핏보면 별 내용도 없고 유치해 보이지만 유아동을 대상으로 만든 책이기에 별 내용은 없지만 읽으면서 동심을 느낄수 있었고 어린이 되서 변해버린 내 마음에 잃어버린 따듯함을 다시 찾게 도와준 책인것 같기도 하다 엄청 못생긴 그러그 ㅋㅋㅋ 대두에다가 코도 엄청 길쭉하고 피부색은 푸르딩딩 하지만 ... 보면 볼수록 그러그의 매력에 빠지게 만드는 볼매인것 같다 ㅋㄷ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