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인경 교수님이 번역하신 나카하라 주야의 <지난날의 노래>를 읽었습니다. 시에서는 쓸쓸하고, 음울하고, 고독한 감성이 듬뿍 묻어나와 참, 슬프네요. 그런 감성들 속에서 시인분은 희망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동시에 더욱 더 깊은 절망을 보는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다른 한 편으로, 시인분은 전쟁의 비참함을 최대한 낭만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 것 같은데, 저는 요즈음에 이 시집을 읽어서 참 좋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