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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의 말들 - 투자, 경제, 비즈니스 그리고 삶에 관하여
데이비드 클라크 해설, 문찬호 옮김 / 워터베어프레스 / 2021년 12월
평점 :
최근에 <노마드 투자자 서한>, <워렌 버핏 투자 서한>, <스노볼>(워렌 버핏 전기) 등을 유심히, 그리고 깊이 있게 숙독하고 있습니다. <스노볼>-앨리스 슈뢰더 는 처음 읽은 게 2010년, 그리고 그 이후에 재독한 게 2021년이었던 거 같은데, 투자, 내지는 돈을 활용하는 데에 있어 읽을 때마다 여러가지로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게 일정량의 돈이 주어진다고 가정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 돈의 쓰임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고민할 것입니다. 하지만, 워렌 버핏이나 찰리 멍거 같은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부회장에 있는, 그리고 있었던 사람들은, 그에 대한 용도를 사전에 이미 생각해 두었거나, 어느 정도 용도가 확실할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해줬던 책들이었습니다.
<찰리 멍거의 말들> 이라는 책은 편집이 굉장히 라이트하게 되어 있지만, 이 책에 쓰인 내용들은 정말 가벼이 여기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평소에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소비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고, 고민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저의 소비가 너무 바람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 이성, 내지는 어느 정도 계획과 신중한 판단으로써 이루어졌어야 할 소비가 지나친 감성에 의해 좌우된 것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을 크게 하며 스스로를 반성했습니다.
많은 분야, 부문에 대해 끊임없이, 나이가 들어도 항상 배우려고 하고, 공부하려고 하는 찰리의 자세와 태도가 너무 멋있었습니다. 저도 끝없이, 열심히 공부하고, 배워야겠다는 자기반성을 했던 것 같네요.
꼭 이 책을 투자에 대한 책으로 국한해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찰리가 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의 사고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정도로 이 책을 읽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투자, 내지는 돈에 혈안이 되어있는 분들에 대해 많은 복잡한 생각과 감정을 품고 있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고, 그런 상황이 많이 유감이긴 합니다.
워렌과 찰리가 말하는 것은, 투자에 목숨을 걸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들이 말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은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사람이 나이가 들었을 때, 내 주변의(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그보다 더 넓은 범위의 관계를 통칭) 사람들에 대해 언제나 호의적인 태도를 견지할 수 있는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지, 언제나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 준비가 되어있는지 입니다. 그들이 납세하는 법인세라던가, 개인세에 대해 생각하며 그들이 진정으로 선행을 베풀고 있냐는 의문을 갖고 있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