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독본 - 미시마 유키오 문장론 미시마 유키오 문학독본 1
미시마 유키오 지음, 강방화.손정임 옮김 / 미행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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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문장독본> 완독.



개인적으로 작가의 집필의도는 정확히 극초반 부분에 나와있는데, 순전히 여러 독자들이 문학 작품을 읽고 재미를 느끼는 정도에 국한시키지 않고, 문학 작품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문학 작품 속의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지인일 정도로,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깊은 자세로 책을 읽는 소위 '독서가'의 길로 이끌려고 책을 썼다고 한다.



그에 따라 작가는 챕터를 구분해서, 여러 종류의 문학 작품(희곡, 소설, 평론, 번역 문장), 그리고 문장 기교(외모,복장,자연,심리,행동 묘사)를 구체적이고 뚜렷하게 설명하고 해설하기 위해 일본뿐만 아니라 여러 해외의 문학작품에서 구절을 따와 작가 자신만의 시각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근대 일본 작가(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가와바타 야스나리, 다니자키 준이치로, 모리 오가이, 오에 겐자부로 등 걸출한 일본 근대 작가를 포함)와 해외 문학에서는 스탕달, 마르셀 프루스트, 괴테, 레몽 라디게, 발자크 등의 작품을 인용한다.



책의 챕터가 후반을 넘어 가면서, 작가는 여러 작품론에 따라 자신만의 작가론과 문장론을 이입시켜 설명하기도 하는데, 작가가 여러 작가들을 지나치게 비판, 비난하거나 하지는 않아서 그 점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작가 미시마 입장에서 좋았던 글은 왜 좋았는지,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는지, 어떤 점이 뚜렷하게 자신이 설명하려고 하는 내용을 대변해줄 수 있는지 그런 점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줘서,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사견이지만, 이 책은 그저 단지 미시마 유키오의 팬들에 의해서만 향유돼서는 작품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한다. 장차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작가 지망생, 이미 작가이신 분들, 혹은 출판사에서 근무하고 계신 편집자 분들 등 여러 다양한 분들이 읽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이제 2023년 3월에는 <문장독본>의 후속편 격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독본>도 출간된다고 하는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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