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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의사가 알려주는 V존의 모든 것 - 쉽게 물어보지 못했던 여성 건강 필수 상식 A to Z
알리사 드웩.로빈 웨스턴 지음, 신승미 옮김 / 니들북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여성의 몸에 대해서 잘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생각보다 부끄럽고 챙피해서 질병에 대해서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나 또한 20년 동안 산부인과에 대해서는 특히 관심을 많이 가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만 알고 있던 월경통을 다른 사람들보다 유난히 심했는데 그걸 당연시 생각하고 친정 엄마도 허리도 아프고 양도 많은 분이셔서 그런가 내가 엄마를 닮아서 그런건 줄 알고 살아왔었다. 결혼전 병원을 내방해서 받은 검사로 선근증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내 몸에 대해서 참 관심을 많이 안가졌구나라는 생각을 그때 처음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에게는 조금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에서라도 만나게 되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특히 질환 때문인지 월경전 증후군의 확실한 징후에 대해서 유독 눈길이 갔다. 우울,분노,폭발,짜증,울음,불안,혼란,사회적 위축, 집중력 저하,불면증,낮잠 증가, 성욕 변화는 정서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현상들이고 식탐을 비롯한 식욕 변화와 갈증, 유방 압통, 복부 팽창과 체중 증가. 두통, 손발의 부기, 온몸이 쑤시고 아픔, 피로, 피부 문제, 위장 증상, 복통 등이 신체적 증상이라고 하는데 어쩜 나한테 다 해당되는 증상들이다. 특히 우울증 및 불안증, 폐경 전후 증후군, 만성 피로 증후군, 과민성 대장 증후군, 갑상선 질환등이 있는 사람들은 월경 전 증후군처럼 보이거나 겹칠 수 있다고 한다. 다시 한번 나의 증상들에 대해서 확인후 몸을 사랑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이 책에서 설명해주는 것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 수도 있는 내용들이지만 모르고 넘어가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잘해주고 있다. 특히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때 시간에 쫓기듯 민망해서 검사 받고 이상이 없으면 가게 되는 시스템인데 특별히 친절한 의사가 설명을 자세히 해주는 분을 만나는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극히 드물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책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고 사소한 습관을 바꿀 수 있게 도움을 준 것 같다. 진균과 세균은 축축하고 어둡고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 사는 것을 아주 좋아해서 면 속옷을 착용하고 팬티 스타킹 착용을 피하면 질로 더 많은 공기가 통해서 감염과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레깅스 같은거 입으면 의사 선생님께서 꽉끼는 옷은 여성에게 안 좋아요라는 말이 문득 생각났었다. 특히 밤에 속옷을 입지 말라고 하는데 속옷을 안입고 자는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팬티스타킹을 꼭 신어야 한다면 가랑이 부분을 잘라내라는 내용이 확 와닿았다. 특히 대장쪽이 불편해서 항문 내막이 찢어지는 현상이 치열인데 이 부분은 별 문제가 아니라서 저절로 치유가 된다고 한다. 이런 증상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때 이런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한다. 설사 질이나 유방에 직접 관계없는 분야라도 부인과 의사에게 상의할 수 있다니 앞으로는 의사에게 상의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75퍼센트의 사람이 살면서 언젠가는 치질에 걸린다는 확률적인 말도 참 와닿았다. 실질적으로 와닿지 않는 용어들에 대해서도 용어사전이 있어서 용어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고 이 책은 정말 여성 전용 백과사전이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여성들이 소지하고 있어야 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하고 더이상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당히 자신을 표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부끄러워했던 상황에 대응하고 산부인과와 좀 더 친해져 보도록 해야겠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아무래도 역사적인 시대부터 내려오면 너무 감추고 드러내면 남사스럽다는 소리를 들어서 그런가 그래서 더욱더 숨기고 살아온 세월의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본다. 더구나 성교의 좋은점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현재 사랑하는 여자친구나 부부 사이라면 함께 읽어서 내 여자의 몸을 소중히 아껴주고 이해해준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정보들이 나오는 요즘 시대에 인터넷을 통한 정보는 정확하게 생각하지 말고 직접적으로 의사와 책을 통해서 알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실 나도 어떤 의사들은 정말 환자를 내 몸 같이 생각해주는 의사들도 있지만 돈을 벌고자하는 마음으로 시험해보는 실험대의 쥐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 적도 많다. 아프면 서럽고 의사를 믿을 수 밖에 없는게 환자입장이다.그러니 핵심을 짚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들이 많이 나오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