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정수업
성호승 지음 / 경향BP / 2019년 7월
평점 :

나에 대한 감정을 다시 한번 느끼고 알고 싶어서 읽어보게 된 책이였다. 핑크색 표지가 여성의 마음을 훔치듯 내용 또한 나의 마음을 대변해 주듯이 힘들때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처럼 느껴졌다.
사랑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나에게도 적용되었던 방식이였다. 주기만 하는 사랑 방식 그것이야말로 가장 몸에 배기 마련이고 내가 없는 사랑이 무슨 사랑일까, 스스로를 점점 잃어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자존감과 우울증 증세도 이런 상황으로 겪을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사랑은 상부상조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사랑의 감정들을 어쩌면 외면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진실해질 필요성을 느꼈다. 미쳐 내가 아닌 남에게 맞추려는 무조건 적인 사랑은 진실되지 않은 것이다. 연락이 잘 되는 사람이여야 마음 편히 잘 수 있고 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여야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것이며 예의 바른 사람은 부모님이 110% 좋아할 사람이며 특별한 날이 아님에도 선물 주는 사람을 만나면 나를 특별히 아끼고 좋아한다는 거란다. 그리고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을 만나면 다투게 되어서 오래가지 않고 보이지 않아도 믿을 수 잇는 사람을 만나야 그만큼 나를 사랑한다는 증거라니 모든 내용들이 다 맞아 떨어진다. 이런 사람을 만나야 여자는 사랑 받는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 나의 경험상 남자가 여자를 더 좋아하고 사랑해야 그 관계가 오래 가는게 맞는 거 같다.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여자가 남자를 더 좋아해서 유지되는 관계는 여자가 너무 힘들어졌던 것 같다. 계속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고 노력하지만 그 관계가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외모를 보기 보다는 성향을 봐야하고 대화가 잘 통하고 대화로써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인생이 편하다는 걸 느끼게 된 것 같다. 모든건 다 경험을 통해서 얻어지는게 아닐까? 저자 또한 감정에 대해서 솔직해야 하고 내 감정을 무시하지 말라고 얘기해준다. 모든걸 견뎌내는 것도 내 몫이지만 결국 나와 맞는 소수의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버틸 수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보다 가진 것이 많아서 여유롭게 사는 것도 좋은 거고, 가진 것은 많이 없지만, 항상 만족하며 사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누구나 행복의 정의가 따로 정해져 있는 않지만 결국 내 곁에 어떤 사람들이 함께 하고 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힘들고 어렵고 아프지만 버틸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거지만 사람 때문에 울고 웃고 상처받고 또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회복하는 관계가 지속되는 것 같아. 결국 인간은 계속 이 상황에서 잘 버텨내야 하는게 가장 큰 과제가 아닐까 싶다.
자신만의 사랑의 방식을 찾아 그 얘기를 우리에게 건네주는 저자에게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고 공감 어린 공감을 받아 내 자신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이였던 것 같다.
나에게 건넨 딱 한마디!! 사람들에게 잘해주는 것도 좋지만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잘해주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이 말에 결국 나는 또 이런 사람이라는 것이 증명되어서 씁쓸했다. 적당선과 적당히 사람들과의 어울림 아직도 나에겐 어려운 과제인 것 같다. 책은 나에게 삶의 방향을 때로는 알려주기도 하고 나에게 큰 위로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외롭고 마음이 공허하고 길이 보이지 않는 내 마음속에서의 방황이 된다면 그때는 이 책을 통해 마음을 정화시키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