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 - 이방인 안겔라의 낯선 듯 다정하게 살기
김지혜 지음 / 파람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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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 이유는 서울근교에 있는 안양이라는 곳에서 30대의 내 청춘을 다 바치고 전주 토박이 남자를 만나 전주를 올라오게 된 나의 상황과 음악을 좋아하고 특히 클래식 듣는걸 좋아하고 중학교때 합창부 소프라노 활동을 통해 성악가를 꿈꾸는 나의 인생과 마치 비슷한 모습이 보여서랄까?? 그래서 책을 접하게 된 것 같다. 사실 저자는 나보다 더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드는게 같은 땅을 밟은게 아닌 독일로 남편의 직장으로 인해 아들과 셋이 지내게 된 상황을 보면 낯선 사람들의 대한 시선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더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피아노를 어릴때 체르니 30까지 배워본적이 있어서 피아노 음반을 들을때면 나도 이런 명곡을 멋지게 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면서 그들의 음악의 대한 사랑에 박스를 쳐주고 싶다. 자유로운 영혼이여야 음악이 좀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했지만 저자는 낯선 곳에서도 자기만의 피아노 곡을 작곡해서 정규앨범과 싱글앰범을 발매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이나 음악으로 표현하는 일이 재미있는 그의 성향 덕분에 음악을 하는 일이 즐거운게 아닐까 싶다. 6개월차에 접어드는 나로써는 아직도 이 지역이 낯설고 같은 한국 사람이지만 왠지 모를 서먹함이 느껴지고 정이 많이 가지 않는데 10년 동안 독일에 살다니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다른 나라를 가보는 것도 모험이지만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다. 인종의 차별이 유독 심하지만 않다면 하지만 독일도 한국인을 중국인으로 보고 자기네 나라에 중국인이 산다는 생각을 표출하는 주민들을 봤을때 이방인으로써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한나라는 친구분을 사귈때 저자는 한국은 독일하고 상황이 달라서 대학 간 격차가 있어, 미국처럼, 내가 나온 대학은 그렇게 좋거나 유명한 대학은 아니야,: 라는 말을 했을때 친구는 "너랑 나랑 친구가 되는 데 그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멋진 친구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사회에서나 어느 순간 사람을 대할때 직업, 능력, 사는 환경을 따지면서 어울리는 사람들이 유독 많은 사회가 아닌가? 뭔가 자기에게 득이 될 게 있어야 친해지는 사이. 그러다 필요치 않으면 아쉬울때만 연락하는 그런 사이들 사실 나도 그런 사람들에게 진저리가 났을지도 모르겠다. 호의가 호구가 되는 상황이 반복되니 누군가를 사귀는게 힘들어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낯선 풍경이기는 나도 마찬가지이다. 나도 이렇게 진심으로 다가와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내가 먼저 다가가고 어울려야 하는게 요즘은 많이 힘들다. 누군가가 나에게도 말을 걸어주고 다가와주길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인상 깊었던 내용은 택배 회사의 풍경이다. 우리 나라는 택배하는 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하루의 그 많은 양들을 배송하는지 나는 익히 들어서 안다. 그리고 한국의 택배 기사는 정말 열악환 환경 속에서 일을 한다. 그러니 방송에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몸이 남아나질 않아서 뇌출혈로 쓰러지거나 죽게되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지만 독일은 택배가 많이 느리다고 한다. 2~3주 기다리는 시스템으로 한국과는 너무 비교가 되는데 사실 물질 만능주의에 살면서 여유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그만큼의 노동의 강도가 쎄지고 우리나라의 자살률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다.

어제 미스터 기간제라는 티비 프로그램에서 이런 말을 했었다. 한 학생이 체육교사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해요? 선생님이 내신 준비도 해야해서 지금 준비하기에는 어렵다는 말을 하는데 선생님이 그 학생에게 그런 생각을 왜 갑자기 하게 되었냐고 묻자! 학생이 학교 다닐때는 교복을 입으니 모두가 평등해 보이지만 졸업후의 세계에서는 직업으로 사는 세계가 나뉘잖아요. 대기업 다니는 사람들은 시원한 에어컨 쐬면서 앉아서 일하지만 노동하는 사람들은 땡볕에서 더운날 고생하잖아요라는 이 대사가 나에게 너무 훅 들어와서 공감이 가는 대사였다. 우리나라가 유독 더한 이 사회가 바뀌길 바라지만 아직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뭔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사람들의 인식과 노력이 필요한데 그걸 할 사람들이 얼마나 되냐는 거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생각을 들게 하고 낯선 땅에서의 쉽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소중한 기회였을테고 좋은 이웃을 만나 그나마 잘 적응할 수 있었을거란 생각에 많은 공감을 느꼈다.


"우리는 모두 외국인이다."


살던 곳을 떠나는 순간 누구나 이방인이 되는 것이 맞는 듯 싶다. 우리 모두 태어난 나라에서조차 이방인으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말에 공감이 된 것 같다.

결국 서로에게 같은 점을 찾기보다는 다름 점을 찾아 분류하고, 차별받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공감이 많이 된 시간이였다.

그래도 우리는 모두 오늘 하루도 인간답게 살고 있을 필요성이 느껴지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누군가 타지로 또는 외국으로 살게되는 상황이 부딪힌다면 저자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싶다. 적어도 저자처럼 살아갈 희망을 안고 살게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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