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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평점 :
티저북으로 받은 밝은 밤.
앞부분만 봐서 아쉽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가장 가깝고 나를 잘 알고 이해할 거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게 가족이다.
언제나 나의 든든한 사람일거 같지만, 정작 나의 편을 들어주지 않을 때 그 상처는 생각보다 크다.
주인공은 가족에게 받은 상처와 함께 그녀가 어린시절 잠깐 머물렀던 희령으로 떠난다.
가족의 품을 떠나 처음 혼자 살기를 시작한다.
그곳에서 어린시절 잠깐 본 후로 보지 못한 할머니를 만난다.
어머니와 할머니는 연락을 안하고 살았었고, 그로인해 주인공에게도 어색하기만 한 할머니.
할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그녀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그녀를 너무 닮은 증조모의 이야기를 듣게된다.
조부모, 조모, 모, 본인까지 여성의 대를 이은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결말까지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들의 삶은 어떻게 연결되고 결론 지어질까?
그들 사이의 공통점으로 보이는 모습들이 그들이 가족임을 보여주지만,
아직은 연결되지 않는 간극이 느껴져 아슬아슬한 긴장을 유지한채 이야기가 진행된다.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대된다.
덧+)
개인적으로 천문학 전공자로서 주인공이 희령의 천문대에 직원으로 간다던지.
소논문이라던지 천체망원경이라던지 하는 이야기에서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천문학계와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중간에 별의 먼지 초신성에서 왔다는 둥의 이야기를 위해 끼워 맞춘건 아닐까 싶었다..
굳이 천문학.. 연구원으로 했어야했나..
지방 천문대면 연구원일 수가 없는데..
아무튼 이런 부분이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사람이 사람을 기억하는 일. 이 세상에 머물다 사라진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기억되고 싶을까. 나 자신에게 물어보면 언제나 알 수 없었다. 나는 기억되고 싶을까. 나 자신에게 물어보면 언제나 답은 기억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내가 기원하든 그러지 않든 그것이 인간의 최종 결말이기도 했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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