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리커버 에디션)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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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로 풀어낸 이야기를 보고싶었다. 또다른 나를 만나는 시기라니, 이책을 읽고 함께하고 싶어졌다. 

책은 4가지 파트로 나뉘어져있고, 각 파트마다 5가지 주제로 되어있었다.

나이,소개, 소외,상처,습관,생각,이기심,용기 등 총20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기도하고, 때로는 인생을 배우기도 했다.

'나보다 어린 스승을 모신다는 것'에서 '열린 마음'에대해 생각해보게되었는데,

'경계해야 할 것은 늙음이 아니라 늙지 않으려는 마음의 집착'이라고 하며, '평생 무언가를 배우려는 마음'에대해 보며 '마음의 유연성'에대해 생각해보았다.

활동적이신 나의 어머니는 최근에 인형과 인형옷 만들기 취미를 가지셨는데,이번에 새로 미싱도 구매하시고 강의도 알아보시며 '배움'에 두려워하지않으신다.

코로나 전에도 어떤것에 관심이 생길경우 직접 알아보시고 배워보셔서 작년에는 무대에도 서셨다.

책에서처럼 '배우려는 마음'에대해 생각할수록 어머니가 떠올랐다.

누군가에게 배우기보다, 혼자 알아보며 독학하는것을 추구해오던 나도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최근에 배움에 한발짝 다가섰다.

현재는 코로나로인해 온라인으로만 보고있고, 잠잠해지면 오프라인에 나가서 배울생각이다. 

일단 모임에 가입하고 배움의 준비를 한다는것이 나또한 책에서 말하는 열린마음처럼 마음의 유연성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또한 저자의 첼로와 관련되어 이야기가 있었는데, 읽으면서 어린 선생님과 저자와의 합이 참 달달했다.

어린 사람에게 배우는 두려움이 '공포'가 아니라 '경외감'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여덟살이나 어린 선생님으로부터의 배움과 질문,칭찬이라는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에게도 두려움이 아닌 배움을 자극한다.

책의 중간중간 사진들과 짧은 이야기도 적혀있는데 그것을 보면서, 앞선 이야기의 확장이 되기도하고 사진을 통하여 힐링되기도 했다.

'타인과 같이 있을 때도 혼자를 즐기는 법'에서는 혼밥에대해 이야기가 나오면서 차선책으로 '간단히 한끼를 먹을 때도 혼자 있음을 두려워하거나 불편해하지 않않는 것이다.' 고 말했다.

대학생때 복학후 시간표때문에 가끔 혼밥을 해야할때가 있었는데 그때에는 너무 어려웠다.


지금은 밖에서 혼밥을 먹는것에 별 생각이 없는데, 아마도 요즘은 책에서처럼 '프로'를 붙이고, '단계별 혼밥'을 나눠서 이야기할정도로 자연스러워져서 더 그런것같다.

혼자임을 즐길수 있는것에대하여 이야기하면서 '독립심은 부드럽고 유연해야 한다'고 말한다.

혼자 무언가를 하는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누군가와 함께하려는 노력을 포기하지않는것' 과 '누군가와 함께 할 때조차도 자기다움을 잃지않는것,혼자있음의 편안함에 도취해 함께 있음을 포기하지않는것'에대해서 말했다.

어느 한곳으로 치우치지않는 유연함을 생각해볼수있었다.

'외로울 때마다 주머니 속의 다정한 벗이 되어주기를.'이라 말하는 저자의 말처럼 30대의 누군가에게도 이 책을 읽으며 벗과 함께하라고 말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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