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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관 구해령 1
김호수 지음 / 리한컴퍼니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 드라마 대본집이라니 읽어보고 싶었다.
드라마로 보는것과 대본으로 보는것은 또 다른 느낌이니 기대도 되었다.
드라마가 끝나면 몇달에 걸쳐 수요확인후에 블루레이 제작하는데, 모든 드라마가 다 하는것도 아니고 시간도 오래걸리고 무산가능도 있다.
대신 진행하면 다양한 굿즈들과 함께 대본을 볼수있는데, 신입사관 구해령 드라마 대본집이라니.. 대박이다.
들어가기전 '일러두기'에서는 '작가의 최종 대본이며 방송된 드라마와 다른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문장부호는 작가의 의도를 따랐습니다' 등이 적혀있었다.
'용어정리'도 있었는데, 대본을 볼때 표시된 N,D,E,O.L등의 용어들을 한번에 알아볼수있었다.
책의 등장인물에서는 누가봐도 구해령 그자체였던, 신세경 배우님의 싸인과 응원글이 위에 첨부되어 있다.(1,2권 둘다)
날개 뒷편에는 '작가의 기획 의도'가 적혀있었는데, '기록의 나라'답다고 생각되었다.
신하의 청에 중종이 '요즘 여인들은 글을 잘 몰라서..'라는 등의 핑계로 피했는데, 이 대화역시 기록되어 499년이 지나도 볼수있었다.
작가가 '여기서 발칙한 가정을 하나 해보자'며 '만약에'라는 가설들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만약에'로 이야기한 '여사들의 이야기'가 이 드라마라고 한다.
현실에서도, 방송에서도 요즘 아무렇지 않게 욕을 하는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그런 부분을 a와b의 대화로 문제를 짚어주듯 넘어가는것도 좋았다.
대본집을 읽으면서 앞서말했듯이 '최종 대본이며 방송된 드라마와 다른 부분이 포함되어있습니다.'처럼 다른 부분을 보는것도 새로웠다.
또한 매번 뻔한 '클리셰'에서 벗어나서 주인공 서로 '클리셰' 요소가 뒤바뀐것이 새롭고 재밌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때때로 '용두사미'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드라마는 대본이 완벽하니 마무리화까지 완벽하다고 이야기가 나왔었다.
'삼보'와 '설금'을 통하여 두 주인공의 마지막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해주는데,
드라마의 끝은, '행복은 오직 결혼' 뿐 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해령의 방 앞'에서 나눈 대화들을 보며 '혼인'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는 연애'여서 보기 좋았다.
"사관 구,해,령"이라는 말과 '내가 택한 삶이다'라는 생각이 멋있었다.
'구해령' 역을 연기했던 신세경 배우님이 mbc연기대상 최우수상 수상소감을 하면서,
"이 상의 영광은 이 세상에 다양한 편견에 맞서 오늘날까지도 구해령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분들과 나누겠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의 눈물나게했던 소감이였다.
신입사관 구해령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다시 보기에도, 아직 못본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기전에 읽어보기에도,어딘가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또다른 구해령들에게도 이 대본집을 읽어보라고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