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자 전쟁 - 잔혹한 세상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여성을 기록하다
수 로이드 로버츠 지음, 심수미 옮김 / 클 / 2019년 3월
평점 :
어릴적에 티비에서 여성 성기를 칼로 파내는 팔례를 다룬 프로그램을 보고 무서워했었다.
그들에게는 할례는 전통이고 당연한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을 선택이아닌 강제로 제압하여 행해지는 일이다.
그때 본 충격은 꽤나 오래갔는데, 이후에 할례가 '여성은 쾌락을 느낄 필요가 없다.' 라는 이유로 잘라냈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이 컸다.
마이무나씨와 그의 딸 아미의 이야기에서,
딸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가장 좋은 옷을 차려입고 ~ 여자가 되는 특별한 집으로 가게된다' 라는 말을 듣고 신나하는 모습을 볼때 안타까웠다.
특히 마이무나씨가 눈가리개를 한 자신의 딸을 피범벅이 된 매트리스에 눕히고 엄마를 찾아 울부짖을때의 아무것도 할수없는 현실의 충격은 굉장히 컸을거라 생각된다.
선대부터 긴 시간 지역사회를 위한 의무로 행해진 '할례'를, 그리고 마이무나씨가 집도해야할 그 운명이 잔인하다 느껴졌다.
마이무나씨가 '주주'를 빌미로 미루었으나, 어른들은 참지못하고 협박까지하였다.
영국에서 오빠의 결혼한다는 소식에 가족들에게 자신이 참석해야한다며 적극적으로 설득할때 도망칠수있게 된 것을 축하했다.
망명을 신청했으나 심사에서 어이없는 이유로 불리하게 판결을 받았는데, 계급과 상관없는 하나의 단순한 패션인 머리 감싸는 방식을 판사가 알지도못하면서 혼자 오인하고 사기로 고발했다.
감코트랩이라는 NGO 에서 관습의 폐단을 알리고 위험성에대해 설명한다. 만약 설명을 받아들이면 '칼 버리기' 의식을 정성 들여 거행한다. 그러나 마이무나씨의 고향에는 아직 도달하지않았다. 처음 인터뷰를 한지2년여만에 만났을때에는 재판에서 지고 언제 추방당할지 모르는 상황이였다.
"만약 그들이 나를 고국에 돌려보낸다면, 별다른 선택지가 없죠. 돌아가서 할례 일을 해야만해요. 만약 하지 않으면 그들은 나를 죽이려 할 것이고, 달리 숨을데도 없거든요."
"그게 내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에요. 나는 전투에서 졌어요. 할례를 해야만 할거예요" 라고 마쳐진다.
FGM은 여성의 기쁨을 통제하는것이다.
"만약 여성이 기쁨을 모른다면, 더욱 쉽게 수동적이 될 테니까요. 리고 아프리카의 너무 많은 남성들이 그 통제력을 지키고 싶어합니다."
'관습이라는 명목뒤에 숨은 뿌리깊은 여성혐오를 생생하게 드러냈다'
이맘(이슬람 최고위원회 의장 마호메트 알하이지 라민 투레이) 은 할례가 이롭다고하지만 , 할례로 인하여 생식기 부위에 '궤양,종기,감염'등 불필요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이맘(라민)이 말하는 FGM의 유익성은 어이없을정도였는데, 클리토리스를 철수세미로 문질러야할정도로 가렵고, 할례를 하지않으면 옷이 젖을 정도로 분비물이 나온다라고 말한다. 가져본적도 없는사람인 라민의 상상력은 어이없어서 비웃음이 나올정도였다.
저자가 분노를 담아 60년간 그런일을 겪은적이없다고말하자 일반여자와 다른가보다며 웃기까지했다.
정말 그게 좋아서라면 나오지않았을 반응이였다.
저자가 만났던 에푸아는 현실에 실망하며 "지금이 시간에도 어린이들이 학대를 당하고 있는데 쉴 틈 따위는 없다"라고 말했다.
마이무나씨 역시 할례를 할수있는 사람은 오직 그 뿐이라, 도망가있는동안 수십명의 어린이들이 할례를 당하지 않고있다고 한다.
재판에서 진 후 추방이된다면 할례를 해야만 할 거라고 좌절하던 마지막이 슬프다.
파키스탄과 영국의 강제결혼에대해 이야기할때, 저자가 만난 '나지시'는 어이없도, 부모가 통화를 엿듣고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확하여 '벌'로서 '사촌'과 혼을 강요당했다.
다들 '머리가 약간 모자르다'라고 할정도였고,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고,글을 일고 쓸줄도 모르고 포른르노 영화만 즐겨보다 나지시를 강간했다.
시어머는 '영국출신 잘난 며느리'에게 모든 일을 시키고 호통만 쳤다.
온통 화상을 입고 씻지도 않고, 머리를 빗지도, 이를 닦지도 않은 모습을 '그의 아버지'가 봤을때 충격은 오래가지않았다고한다.
'가족과 명예'에 관한 문제이고 아버지는 만족할 협상이였다고 한다.
이해할수 없는 일들은 계속 있었다.
대학 공부를 계속하는것을 반대했는데, 그 이유는 '부모가 딸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될까봐 두려워했다'고한다.
대체 그들에게 딸은 무엇일까?
타히르는 자신이 사례로 든 이야기를 하며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말을 거역하는 딸을 죽이려고 한다는걸 안다' 라고 말했다.
그 말에 동감하는건 실제로 저자가 찾아갔던 코히마의 집에서 앞방의 총들을 보았기때문이다.
또한 분노하는건 남자들이 영어를 못해 일자리를 구하지못하고, 아내가 일할때 집에서 놀고있다고 스스를 '2등 인간'이라고 느껴 이감정을 분노로 이진다고한다.
아내에게 의존수밖에없는 사회에 남겨진게 분노로 이어진다는데,
그럼 영어를 배우거나, 영어가 없어도 되는 일자리라도 찾아봐야하는건아닌가?
'남성으로서 거세'당했다고 느끼면서 그에대해 이겨낼 행동은 하지않고 그저 아내를 향해 분노를 한다니 이해할수가없다.
제도적으로 금지를 한곳도 있지만 많은 여성들이 그곳에서 벗어나 수백 킬로나 떨어진곳에 있는데도 쇼핑을 하거나 카페 나들이를 갈 엄두도 못내고있다고 한다.
강제 혼 금지 법이 발효된것처럼, 변화가 계속 이어졌으면한다.
책에서 많은 여성들이 단순히 여자라는 이유로 맞고,강간당하고, 감금당하고, 살해까지 당했다.
많은 사람들이 외치고, 싸우고, 혹은 도망치면서 조금씩 변화가 생겨났다.
그들을 기억하고, 아직도 외치고있는 많은 일들에 관심을 갖고, 응원하고 힘을 실어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