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심원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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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시작부터 뼈때리듯 묵직한 한방을 날렸다. 
많은 글쓰기 책에서 보던 문구를 여기선 '헛소리'라고 칭했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에겐 무작정 하라고하면 할수가없다.
저자또한 글쓰기 책의 조언대로 써보려다 잘 안되었고, 책처럼 '아무 생각 없이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간단한 규칙'을 활용해보자고한다.
글쓰기 소재는 경험에서 나오는것이라며, 경험과 기억을 소환하는 '주문'을 알려준다.
"이런 일이 있었다"라는 방법으로 글을 시작을 할수있었다.
 
종종 겪는일이 있는데, '쓸만한 생각이 휙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경험'에대해 이야기하면서 '기록'의 중요함을 말한다.
나도 그때그때 보이는 종이에다가 쓱쓱 적어놓기도하고, 같이 글을 쓰는 지인에게 어플을 추천받아 다운받기도했었다.
하지만 책처럼 '의식'적으로 기록한적은 없었다.
'모든 글은 짧은 기록에서 시작한다.'라는 말을 보며 기록도 습관이 필요하구나를 알았다.  
적어야지하고 어플을 키다가 잊은적도, 혹은 적어야지하고 필기구 끄내다 잊은적도 있기때문에 그 습관과 빠르게 적을수있는 기록용 노트의 필요성도 느꼈다.
몇년전 포스트잇에 빠르게 적어논 기록이 사라졌기때문이다.
컴퓨터로 기록을 글로 풀어놓았지만 원본의 기록을 잃어버린 아쉬움이 크기에, 책을 읽으며 기록용 노트를 구매해야겠단 다짐 했다.
 
책에서는 종종 다른 책의 부분을 가져와 설명하거나, 영화를 예로들고 이야기한다.
<겨울왕국>에대하여 이야기하며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번복되던 공주와 왕자의 낭만적 사랑 규범의 파괴'에 대해 이야기할때 새로웠다.
책을 읽을때, 저자가 학생들과 이야기하며 '한단계 더' 라며 시각을 넓히는 이야기를 한다.
그때처럼 <겨울왕국>에서도 한단계 더 나아가 이해하는데 새로운 시각이였다.
'이성간의 낭만적인 사랑이 아니라 자매애를 통해 성장하는 최초의 디즈니 캐릭터' 라는 말에 놀랐다.
단순히 유행하는 디즈니 영화로보고 '렛잇고'만 생각했는데, 저자를 통해 좀 더 넓게 보니 그렇다.
'전통적 여성상'을 파괴한다고 하는 저자의 말처럼 흐르는대로 감상하기보다 인상깊었던 사건으로도 글을 써보는것도 의식 확장에 필요하다 느꼈다.
 
주어부터 이야기하라는 부분에서는 "알러뷰"와 "사랑해"를 통해 한국어는 '동사 중심의 언어'이기에 끝까지 들어야한다고 말한다.
'주어는 문장의 주인이자 주인공'이라고 말한다.
이를 세입자와 건물주라고 하며 예를들어이야기했다.
'나는 퇴근길에 길고양이를 보았다.' 와 '퇴근길에 길고양이가 보였다.'를 예를들어 '보았다' 왕 '보였다'를 통하여 간단하지만 주인공을 바꿀수있음을 알수있다.
 
'독백이 아닌 대화'의 편에서 시작된 빙봉은 '묻는 나'역할이다.
왜? 어떤? 이라는 질문을 통해 계속 연결이 된다.
또한 홑문장과 겹문장을 연습하는 과정도있다.
1.2.3.4의 네가지 홑문장을 가지고 (1+2)+3+4 , (1+2)+(3+4), 1+(2+3+4) 등 다양한 문장을 만들어내기도했다.
 
분석과 비평에선 요즘 새로운 문제인 '글쓰기 윤리'에 대해서 이야기도 했다. 
남의 생각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이야기에선, 이전에 내가 쓴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자신이 쓴 글이라며 타 카페에 올렸던 한 사람이 떠오르기도했다.
기준에대한 대상을 보고 쓴 글들을 보면서 한번 더 반전인 창의력도 볼수있었다.
'색안경 컬렉션'이라는 말로 다양한 기준을 활용해야함을 알수있었다.
다양한 의미를 추론하며 본다면 창의적으로 끄집어낼수있을듯하다.
 
25가지 특강으로 책쓰기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수있었다.
글쓰기를 준비하고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시작하는 방법부터 문법,문체,다듬기 등 글쓰기에 진정 필요한 부분들을 자세하고, 새롭게 설명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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