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유럽축구의 새 시즌이 시작될 무렵이면 기다리게 되는 책이 있다. The Champion 2026-2027. 축구 팬에게 있어 한 해 유럽축구의 시작과 행방을 알아보는 책. 전문가들의 전력 분석과 함께 경기를 찾아보며 예측과 실제를 맞추어보는 재미가 있다. 또 모든 일들이 예측되로 흘러가지 않아야 그 괴리감에서 발생하는 재미가 더 챔피언스를 읽는 묘미 중 하나다.
이번 호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메시의 ‘라스트댄스’가 펼쳐졌던 2026 월드컵 4강 팀들에 대한 분석과 현대 축구의 최신 흐름이었다. 토너먼트 초반만 해도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팀들이 화력을 뽐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4강과 결승이라는 가장 높은 무대에서 증명된 것은 결국 구관이 명관이었던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중원을 완벽히 지배한 스페인이었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도 깊은 여운을 남겼지만, 그런 아르헨티나의 숨통을 막아버리며 중원을 완벽히 장악해버린 스페인. 역시 스페인은 스페인이었다.
유럽 4대 리그에 대한 분석 역시 흥미진진함 그 자체다. 특히 가장 뜨거운 시선이 쏠리는 프리미어리그는 2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의 수성 여부와, 새롭게 부임해 기대를 모으는 샤비 알론소 감독의 첼시, 그 외에도 수많은 강호들의 우승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며 어쩔 수 없이 시선이 멈추는 곳은 맨체스터 시티였다. 책에는 올여름 이적료로 무려 8,225억 원을 쏟아부으며 리빌딩을 시도한 화려한 스쿼드가 담겨 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 뒤 지휘봉을 잡은 마레스카 체제는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기도 전에 FFP 위반이라는 유래없는 대형 사고로 가장 심각할 경우 퇴출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책에 적힌 장밋빛 분석과는 달리 현실의 엄청난 스캔들을 비교해보는 맛이 있다. 한편 조제 무리뉴 감독이 13년 만에 베르나베우로 귀환한 라리가의 감독 지략 대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책과 별개로 들어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생 이강인 선수의 브로마이드는 팬 입장에서 더없이 반가운 선물이다. 책에 붙어있지 않고 따로 챙겨볼 수 있어 만족스러우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지인 프리메라리가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유럽축구 팬들은 저마다 응원하는 팀들이 다르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유럽 팀들의 전력과 전술 또한 궁금한 것이 인지상정이다. 경기를 보다가 문득 상대방의 전술과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궁금해지면 펼쳐 들게 되는 책. 이번 시즌에도 전문가들의 탄탄한 분석이 담겨있다. 유럽 축구 팬들에게는 시즌의 길잡이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