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 ㅣ 겜툰 나민애 학습만화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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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요즘 초등학교 1학년 국어 문제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요즘 시험도 안본다던데.. 라는 안일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불과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학년 문제인데도 지문 길이만 한 페이지더라. 단순히 글자를 읽고 내용을 베껴 쓰는 수준이 아니었다. 긴 글 속에서 알맞은 정보를 찾아내야 하고, 앞뒤 문맥을 파악해야 하며, 이야기 속 주인공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도 정확히 읽어내야 했다. 초1이면 받아쓰기나 했었던 것 같은데... 같은 라떼는 하다보니, 아이 공부를 옆에서 봐주다보니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6》이 자연스레 생각났다.

우리 아이가 새 책이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시리즈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6권이 정말 공교롭게도 요즘 아이가 공부하는 문제지의 핵심인 '사실과 의견 구분하기', '문장 속에서 정보 찾기', 그리고 '상황에 맞는 감정 표현하기'를 다루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6권까지 호흡이 이어진 만큼 다루는 문제의 수준이 한층 높아졌지만, 팀들 간의 서바이벌 대결 구도가 더해지면서 스토리는 이전보다 훨씬 더 흥미진진해지고 다듬어졌다.

나는 문해력 역시 결국 '반복 학습'에서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길고 까다로운 지문이나 어려운 개념도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세 번 자꾸 마주하다 보면 어느새 문맥이 눈에 익고 술술 풀리게 마련이다. 이 책의 진짜 장점은 바로 그 점에 있다. 매력적인 이야기와 개성 넘치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스토리를 이어나가니, 한 번 훑어보고 책꽂이에 꽂아두는 일회용 학습서가 아니라 아이 곁에 두고 계속해서 다시 읽게 된다. 실제로 우리 집에서는 아이가 밥을 먹으면서 펼쳐보는 책들 중 항상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게 바로 이 문해력 게임이다.

특히 이야기 전개 방식이 팀전 문제 풀이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아이 입장에서는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재미있게 노는 듯한 기분으로 문제에 익숙해진다. 예를 들어 "친구와 함께 영화를 봤는데, 재미있었다"라는 문장에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대목이 나온다. 보통의 문제집이라면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훈련이지만, 책 속에서는 캐릭터들이 퀴즈를 풀기 위해 저마다 아이템을 쓰고 서로 방해 공작을 펼치며 박진감 넘치게 경기를 치른다. 공부인지 놀이인지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드니 책을 읽는 아이를 보는 아빠 입장에서는 참 흐뭇하기 그지없더라.

이야기의 끝자락에 마치 별책부록처럼 본편의 긴장감에서 살짝 벗어나 다 함께 K-POP 댄스를 추는 장면도 참 인상적이었다. 치열했던 대결을 끝내고 신나게 춤추며 즐기는 상황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유쾌함이다.

수많은 캐릭터와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 페이지를 훌쩍 넘는 긴 국어 지문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문해력의 기초 체력이 자연스럽게 다져진다. 아이가 재미있어하며 책장을 덮자마자 다음 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이들이 부담스러워 할 수 있는 초등 국어, 아이에게 읽기의 즐거움과 탄탄한 독해력을 선물하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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