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우리 집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걸어서 5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도서관의 문화행사도 많이 참여하고 어린이도서관도 가끔씩 다니다보니 아이에게는 낯설지 않은 공간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이라는 이미지는, 특히 나 어릴 적은 뭔가 엄숙하고 불편한 느낌이다. 아이에게는 어떨까? 낯섦은 없지만 그렇다고 자주 들리지는 않는 곳이다.책 '엄마랑 도서관 가는 날'은 아이들에게 도서관의 밝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지루함보다는 새로움과 성취감, 약간 모험적이기도 하다. 어느 비오는 날 하은이는 엄마와 함께 '멸치대왕의 꿈' 이야기를 하다 물고기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산머루 도서관에 방문하게 된다. 도서관은 단지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라 책과 정보를 검색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자연관찰 프로그램이나 북토크처럼 특별한 시간도 보낼 수 있다. 이런 정보들을 하은이가 마치 도서관을 탐험하듯이 그려냈다.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중 하나는 바로 대출증 만들기이다. 나 어릴 적에 사서 선생님은 조금 엄숙하고 대출증 만들기도 쉽지 않았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모바일로도 대출증을 만들 수 있다. 그래도 역시 대출증은 내 사진이 박힌 실물 카드가 특별함을 준다. 아이와 함께 조만간 도서관에 들러 대출증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아이에게도 설레는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그 밖에도 청구기호라던지 책 분류법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스마트폰 덕분에 모바일 대출증에 전자책까지 빌릴 수 있지만, 역시 도서관은 실물 책을 대여하는 기분이 좋다. 아이들이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낄 수도 있는 도서관을 소중한 경험과 추억으로 바꾸어 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