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올 해 여름 막바지에 아이의 네 발 자전거 보조바퀴를 떼었다. 다른 형들 누나들처럼 자기도 두 발 자전거를 탄다고 신난 아이. 그런데 속으로는 '쉽지 않을 텐데...' 생각했다.역시나 생각처럼 중심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아빠가 뒤에서 열심히 잡아주니 어려워도 신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었다.지난 달과 다르게 이제는 아침이 제법 쌀쌀해진 가을,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기 좋은 계절이 왔다. 이 즈음에서 책 '자전거 배우는 아이'를 아이와 함께 읽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가을날 어느 공원에서 아빠와 함께 두 발 자전거를 배우러 나온 주인공 아이. 빨간 안전모를 쓴 주인공 아이가 우리 아들 또래여서 그런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자전거를 배우는 주인공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된다. 넘어지고, 부딪히고, 손에 물집이 잡히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두 발 자전거에 올라탄다.글밥은 많지 않고 그림으로 아이의 도전하는 마음을 전달해준다. 두 발 자전거 페달에 발을 올릴 때의 설렘과 긴장, 부딪히고 넘어져서 아픔, 마음대로 되지 않은 실망감, 결국에 두 발 자전거 타기에 성공한 기쁨과 성취감. 우리 아들도 이제 막 두 발 자전거를 배우고 있어서 그런지 책의 아이를 유심히 바라본다. 자기의 이야기 같다고 생각할까?책의 마지막에는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아빠가 나온다. 우리 아들도 아직은 서툴지만 금방 두 발 자전거를 배울 텐데. 그럼 아이와 함께 자전거 공원에서 같이 자전거를 타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선선하고 청명한 가을날, 자전거를 배우고 있는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