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라, 튤립과 친구들 - 눈을 크게 뜨고 숨은그림찾기 TULiPE
소피 게리브 지음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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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책 '찾아라, 튤립과 친구들'을 첫 장을 펼치니 어릴 적 '월리를 찾아라'가 생각났다. 커다란 책에 셀 수 없이 많은 그림과 캐릭터들. 그 안에서 월리를 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발견의 기쁨은 찾는 힘듦과 비례했으니. '찾아라, 튤립과 친구들'은 아이와 함께 그 당시 기쁨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우려나?'

비 오는 주말, 거실에서 아이와 함께 튤립을 찾아본다. 나는 초등학교 때 월리를 찾았는데, 솔직히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일곱 살 우리 아이에게 조금 어렵지 않을까?

책을 들여다보면 차이점이 느껴진다. 그림과 캐릭터들이 겹치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도저히 못찾겠다는 어려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나 여기 있어'하고 쉽게 찾을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꽁꽁 숨어있지는 않은 딱 아이들에게 적당한 난이도.

튤립의 친구들은 크로커스와 바이올렛. 아이는 크로커스를 제일 좋아한다. 귀여운 쪼꼬미라는 이유다. 튤립과 바이올렛도 물론 귀엽다.

책을 읽다보면 재미있는 점이 배경이 다음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동화적인 배경은 얼음 벽, 수많은 섬들, 산과 사막, 땅 속 세상과 용암, 우주까지 다채롭다. 넘기는 페이지는 자연스럽게 다음 배경과 연결되어 책장을 다 넘기면 마치 지구 한 바퀴를 여행한 느낌이다. 아이는 요즘 한창 관심있는 화산 배경을 좋아했다.

"용암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찾아봐"

튤립과 친구들만 찾으면 책이 너무 아쉽다. 이곳저곳 튤립을 찾으려고 애쓰다보면 자연스레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들에 눈이 간다. 아이에게 재미있는 그림을 알려주던가 특정 캐릭터를 묘사해서 찾아보라고 미션을 내줄수도 있다.

아이들이 숨은그림찾기에 입문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그리고 어릴 적 월리를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켜던 추억도 새록새록 나고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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