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프로야구 1000만 관중의 시대가 열렸음에도 사실 큰 관심을 가지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2025년 응원하는 팀이 정상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으니 이제는 퇴근 후 저녁을 먹으며 온 가족이 야구를 시청한다.경기를 시청하다보니 요즘에는 선수들의 파워랭킹도 나오더라. 그리고 예전에 내가 알던 선수들은 은퇴하고 해설자로 역할을 하고 있고, 새로운 선수들이 내가 좋아하는 팀을 이끌어가고 있었다.오랜 기간 축구 구단을 경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다보니 선수의 중요성과 적재적소, 즉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구성이 참 중요하다. 그러다보니 진상봉 스카우트님이 쓴 책 '더 스카우트'에 흥미가 생겼다.책 '더 스카우트'는 진상봉 스카우트의 20년이 훌쩍 넘는 스카우트 생활을 하면서 스카우트의 시선에서, 더 나아가서는 구단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야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냉혹할 것만 같은 프로의 세계에도 인간미와 정이 있으며, 또한 팬들의 비난과 연봉 삭감과 직결되는 성적 부진의 책임 등은 일반적인 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었다. 책의 주된 내용은 20여년의 스카우트 생활을 담은 야구 이야기이지만, 스카우트 입장 뿐 아니라 구단의 입장, 그리고 야구인으로서의 생각도 담겨 있다. 어느 한 시각에 치우쳐있기 보다는 팬들이 알 수 없는 분야들,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야구인'으로서 수준높은 MLB의 변화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외국인 선수 영입 스토리였다. 국내 최정상급 선수 자원들의 해외 유출과 맞물려 돌아가는 외국인 용병 제도의 배경과 시행착오, 그 안에서 보석을 발견하기 위해 위협을 무릅쓰기도 하고, MLB로부터 경고장을 받기도 하는 이야기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그리고 다년간의 스카우팅을 통한 KBO에서 통하는 선수 유형에 대한 의견은 앞으로 야구 시청할 때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것 같다.1990년도부터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진상봉 야구인의 생각과 경험을 담은 책이다. 나같은 무늬만 팬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야구를 사랑하는 찐팬들은 정말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