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성가신 손님 제제의 그림책
이갑규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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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우리 아이가 맞는 벌써 일곱 번째 봄. 과학적 근거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봄에 태어난 우리 아이는 다행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없는 것 같다. 엄마 아빠를 닮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따스한 날씨에 만물이 새로 태어나는 봄, 비염은 이 좋은 봄 날의 불청객이다.

책 '봄날의 성가신 손님'은 재채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그림동화책이다. 제제의 그림책 '함께해요! 사계절'의 네 권 중 봄에 관한 이야기. 재채기로 고생하는 아기돼지 꿀이가 겨울이 지나 만물이 생동하는 봄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겪는 에피소드를 이쁜 그림체로 담았다. 귀여우면서도 디테일한 그림체가 우리 아들 마음에 쏙 들었다. 요즘 그림책을 보면서 느끼는 게 나 어릴 적 전래동화 그림책들과는 다르게 그림체와 유머감각이 어른이 보기에도 재미있다.

꽃과 나무가 피어나는 봄 산책, 첫 비행을 준비하는 아기새, 진흙 속 눈만 빼꼼 내놓고 있는 개구리들, 꽃밭의 많은 곤충과 벌레들. 봄날의 많은 사물을 아기돼지 꿀이와 함께 관찰할 수 있다. 첫 비행에 겁먹은 아기새가 꿀이의 재채기 소리에 놀라 퍼뜩 날아오르는 장면 등 재채기를 하면 급작스럽게 바뀌는 이야기의 전개가 아이랑 같이 읽기에 정말 재미있다.

개인적으로는 꽃밭에서 곤충들과 숨바꼭질하는 이야기가 좋았다. 아이와 함께 숨어있는 곤충·벌레도 찾아보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실수를 사과하고 용서하는 모습, 또 친구를 위해 재채기를 참는 모습 등이 아이에게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기억될 것 같다.

그림책은 기본적으로 그림이 예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재미있고 이쁜 그림책이다. 아이와 나들이를 가며 흔히 접할 수 있는 풍경에 대한 관찰과 친구들과의 사회성 발달 또한 빼놓지 않은 책이어서 아이와 함께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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