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참 놀랍습니다. 무한한 소재,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들, 그 안에 글자들과의 조화까지. 아이들에게 어려운 주제도 의외로 쉽게 풀립니다. 과학적 원리를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좋은 방법이 뭘까를 생각해보면, 역시 그림책입니다. 그림책 속 이야기는 딱딱한 과학원리도 재미있고 신나는 모험이야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찾았다! 구름방울'이 그런 책 들 중 하나입니다. 아기 구름방울들이 잠을 자는 엄마구름의 코를 간지럽혀 땅으로 떨어집니다. 구름방울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며 새와 만나고, 들판으로 내려와 꽃들을 만나고, 땅 속으로 들어가 지렁이도 만납니다. 바다로 흘러든 비눗방울들은 고래의 재채기에 올라타 다시 엄마구름 품으로 돌아갑니다. 지구상 물의 순환 원리를 엄마구름과 아기 구름방울들의 숨바꼭질 이야기로 지어냈습니다.동글동글 귀여운 쪼꼬미들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 취향에 잘 맞는 그림체였습니다. 크고 작은 구름방울 속 글자들을 찾아 읽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특히 좋아했었던 장면은 엄마구름이 재채기를 하여 구름방울들이 하늘 아래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모습, 또 고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 다시 하늘 위 엄마구름에게 돌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수많은 구름방울들 속 재미있는 대화와 시원한 파란색의 역동감있는 그림들이 아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아이가 조금 더 크면 구름방울들의 모험이 사실은 우리 사는 지구의 순환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전까지 이렇게 귀여운 동화로 알게모르게 자연의 이치를 배워나가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연령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미취학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그림책입니다.*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