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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아, 고마워!
조노 간츠 지음, 윤영 옮김 / 하우어린이 / 2024년 6월
평점 :
어릴적부터 내색을 잘 하지 않는 우리 아이. 장난꾸러기가 되어가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실패할까, 무서울까봐서 새로운 시도를 하기를 겁나했습니다. 키즈카페나 놀이동산에서 타고 싶은 놀이기구, 하고 싶은 체험을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결국 안한다고 돌아서곤 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은 안쓰러웠습니다.
그림책 '난 괜찮아, 고마워!'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읽으면서 정말 우리 아이 생각이 나서 감정이입이 되는 책입니다.
주인공 아이가 새로 산 부츠를 신고 친구들과 보호자들과 함께 소풍을 갑니다. 그런데 하필 풀려버린 부츠끈때문에 넘어지고, 괜찮냐는 물음에 "난 괜찮아, 고마워!"라고 답했습니다. 사실은 괜찮지 않았죠. 부츠끈을 묶을 줄도 몰랐습니다. 괜찮다는 대답은 스노우볼이 되어 개가 쫓아오고, 안테나에 걸리고, 우주선까지 나타나버렸습니다.
"안 괜찮아요!"
감정에 솔직한 외침에 모두가 아이를 도와주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사회화될수록 따른 실수에 대한 불안함, 창피함 등으로 감정을 숨기게 됩니다. 기질별로 다르겠지만 꾹 참는 아이들을 보면 안그래도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며 딱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책의 마지막 괜찮지 않다고 도와달라고 크게 외치는 주인공 아이의 모습이 참 후련했습니다. 같이 책을 읽던 우리 아이도 참 좋아합니다.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준 그림책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해줍니다. 크게 외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