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 부모와 성인 자녀의 성숙한 인간관계를 위해 알아야 할 것들
로렌스 스타인버그 지음, 김경일.이은경 옮김 / 저녁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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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육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아직은 한참 어린 우리 아이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고자하면서도 착하고 바른 아이로 자라나길 바라며 따끔하게 혼내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가 점점 커서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된다면? 그럼에도 아빠, 엄마임에는 변함이 없다. 눈 앞에는 조금 큰 우리 아이가 있을 것 같다.

티비나 인터넷으로 자주 접한다. 요즘에는 군대에도 엄마아빠가 전화를 한다는 이야기나, 70대 할아버지를 걱정하는 100세 엄마. 천륜으로 정해진 부모와 자식이다.

'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는 요즘 시대상에 적절하게 나타난 책이다. 늘어난 평균수명, 한자녀 내지 두자녀 가족, 대학 등으로 늦어진 사회진출 등 '성인자녀'에 대한 적절한 접근에 관한 책이다.

성인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만 필요한 책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우리 아이가 열 살이 되지 않았음에도 읽다보면 이입도 되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이 생긴다. 또한 자식의 입장에서도 부모님과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영화 '인턴'에서는 주인공 줄스가 엄마의 잔소리에 질려 험담하는 장면이 나온다. 또 엄마의 영향으로 나이많은 분들과의 관계를 꺼려한다. 줄스에게 멘토가 된 '벤'이 있었듯, 이 책이 부모님, 성인자녀에게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참 많은 사례와 논문을 담았다. 그럼에도 읽기에 어렵지 않고 지침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다가온다.

육아는 끝이 없다. 아이가 커서 성인이 되더라도 그저 내 눈에는 위태위태해 보일 것 같다. 잔소리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느샌가 잔소리 폭격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불편한 관계를 형성은 나로 비롯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갈등도 피하고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 위함이다.

책의 첫장에 최재천 교수님의 축사에 이렇게 쓰여있다.

'두 권 구입해서 한 권은 당신이 읽고 다른 한 권은 자식에게 선물하라.'

우습게도 책을 읽으며 이 말이 가장 와닿았다. 아직 우리 아이는 멀었으니, 나부터 준비해야겠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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