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미래, UAM 사업 시나리오 - UAM 도심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이정원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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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은 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도심항공교통이라고 한다. 아직 실체를 볼 수 없지만 이미 뉴스 등에서 많이 다루는 소재여서 아주 생소하지는 않은 분야다. 10여년 전의 테슬라의 느낌이다. 상상은 되지만 실체하지 않는 마치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 십여 년전만 해도 낯설었던 전기차가 자연스레 우리 생활에 스며든 것처럼 UAM도 언젠가는 일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혁신이란 게 다 그런 것 같다. 생소하고 대중들은 실체화에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어느샌가 우리의 삶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다. 혁신이 없던 시절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테슬라와 스마트폰이 그렇고, 카톡, 쿠팡, 배민, 쏘카 등이 그렇다. 아마도 UAM은 대중교통체계의 혁신일 것이다. 이 책은 그 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요소들과 관점과 진행상황을 다룬다.

UAM이 실제로 운행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책을 읽으면 UAM생태계의 구조를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어진다. 실제 기체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착륙할 수 있는 버티포트도 필요할 것이다. 운항할 수 있는 파일럿 또는 자율주행 AI가 필요하고, 안전한 운항정보를 제공할 항공관제가 필요할 것이다. 전기차와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며 쇠퇴하는 분야가 있었지만 새롭게 만들어지는 산업생태계가 있었다. UAM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창조할 것이다.

국가에서는 이 새로운 먹거리를 성장시킬 법제와 예산이 있어야 할 것이고, 기업에서는 수익 모델에 대한 접근을 할 것이다. 기체에 대한 인증, 600m 이하의 낮은 고도 운항에 대한 안전성 확보, 공항과는 달리 도심 안으로 들어올 버티포트와 버티허브의 구체적 설계지침이 필요할 것이고, 기체생산, 운항, 터미널, 항공관제에 대해 수익화모델이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며 정리하다보니 UAM은 수많은 실이 엉킨 실타래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지의 영역을 현실화하기 위해 국가, 기관, 민간이 다방면에서 맡은 분야의 꼬인 실을 풀어나가야 한다. 조비, 이항 등 해외 유수의 기업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SKT, 한화시스템 등 수많은 기업들이 UAM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새로웠다.

개봉한 지 벌써 25년이나 된 영화 '제5원소'에서 내 눈을 사로잡았던 것 중 하나가 브루스윌리스가 운전하는 하늘을 나는 택시였다. 그 당시 상상력으로는 AI 자율주행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아니면 영화스토리상 택시운전사가 꼭 필요해야했던지. 아무튼 책을 읽으며 영화 속 하늘을 날던 그 택시가 조만간 우리 눈 앞에 펼쳐질 것만 같은 설렘을 느낀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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