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허리 - 보존적 치료를 선택한 허리디스크 환자들을 위한 해법
오재호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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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얻은 허리디스크.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아파서 수술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만 다행히 그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한 번 도지면 그 특유의 뜨끔함과 아킬레스건까지 저려오는 통증이 며칠동안 지속된다. 


20년 가까이 달고 사는 허리디스크다보니 이제 나름대로 일상생활 속 나만의 관리법이 생겼다. 그럼에도 이 책 '웃는 허리'를 보니 무척이나 반가웠다. 내 허리를 좀 더 잘 관리할 수 있을 것 같고, 맨날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다는 우리 와이프에게도 잘 가르쳐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첫 장부터 초보 물리치료사의 잘못된 치료로 고통받는 환자들 사례가 나오는데 책의 장본인인 오재호님의 경험담이라니 책이 무척이나 진솔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미숙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도 멋지다. 


책에서 강조하는 보존적 치료란 수술의 반댓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약물, 진통제,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등. 예전부터 어른들이 허리디스크 수술하고 다들 후회한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어왔었고, 물론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들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허리디스크는 보존적 치료로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다만, '잘 관리한다'는 것이 정확하게 어떻게인지 How to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것이 궁금하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위에 말했든 보존적 치료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정확하게, 그리고 자신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면 '스쿼트는 허리디스크에 좋은 운동이다'가 아니라 '올바른 자세의 스쿼트는 허리디스크에 좋은 운동이다'가 되어야 하는 것. 책에는 허리디스크에 좋은 걷기 방법, 운동 방법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또한 자신에 맞는 신발 고르는 법이라든지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욕실청소하는 법, 육아하는 법 등 일상생활에서 허리를 보호하기 위한 자세와 방법을 정말 많이 소개해준다. 상식같으면서도 알게 모르게 우리가 생활 속에서 허리에 무리를 주는 자세와 행동을 많이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이를 먹어가며 몸이 아프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장도 중요하지만 관절 어디 하나 아프기만 해도 일생생활 속 만족감이 뚝 떨어진다. 새끼손가락 마디 하나 아파도 불편한데 우리 몸을 세워주는 허리 통증은 얼마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가. 허리디스크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도 허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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