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보니 문득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봤다. 붉은 토끼풀. 토끼풀이면 토끼풀이지 '붉은' 토끼풀은 뭐 다른건가?찾아보니 색이 짙은 분홍을 띄고 있는 토끼풀이다. 이런 풀을 주변에서 본 적 있었나 가물가물하다. 끄트머리가 좀 붉었던 흰 토끼풀은 본 거 같기도 하고.아무려면 어떤가. 어차피 주변에 널린 풀이겠지 했는데 외래종이라고 한다. 흔한 것 같으면서도 알면 알수록 새로운 풀이다.김건숙 작가님의 '붉은토끼풀이 내게로 왔다'는 수령이 400년 넘은 느티나무와 작가님의 대화, 사색으로 이루어진 수필집이다. 느티나무를 길고 흰 수염있는 어르신으로 묘사하여 대화하고 산책하며 작가님이 읽은 책 문장을 사색한다. 오래된, 거대한 자연물에는 꼭 무언가 신비함이 깃들어있을 것만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가. 작가님에게는 이 느티나무가 글의 영감을 주는 뮤즈인 것 같다.작가님의 소개글을 보니 '숲해설가' 활동을 하신다고 한다. 나와 와이프는 여행지에서 문화관광해설사, 숲해설사와 동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모르고 지나치는 부분을 알려주고, 알고있던 것도 새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만난 분들은 모두 온화한 성품과 해박함을 겸손히 숨기는 따뜻한 말솜씨를 지니셨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것이 느껴진다. 오늘도, 내일도 걸을 거예요느티나무처럼 나긋하고 담담한 글을 읽다가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도, 내일도 걸을 거라는 다짐. 의식되는 문장이 있다는 것은 나에게 그 부분의 결핍이 있기 때문 아닐까? 느티나무 어르신이 말하는 것처럼 새 가지를 뻗는 모습이 보기 좋도록, 나도 오늘도 내일도 걸어야겠다.*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